(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청순' 임윤아의 악마 같은 웃음, '강렬' 안보현의 순진무구한 매력이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에서 만개한다.
일명 '덩치 케미스트리'라 불리고 있는 '악마가 이사왔다' 속 임윤아와 안보현의 신선한 조합이 영화 속에서 어떻게 펼쳐질 지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1990년생과 1988년생으로, 실제 또래인 두 사람은 낮에는 평범한 파티셰지만 밤에는 악마로 변신하는 미스터리한 선지와 무미건조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백수 길구로 색다른 남녀주인공의 만남을 만들었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재벌X형사'와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베테랑2'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안보현은 '악마가 이사왔다'에서 대문짝 같은 덩치와 비교되는 무해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로 반전 매력을 뽐낸다.
인형 뽑기 실력만큼은 최고를 자랑하는 길구(안보현 분)는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싶다며 잠시 일을 쉰 채 동네를 걷다 아파트 단지에 이사 온 선지(임윤아)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하지만 술 취해 탔던 새벽 엘리베이터에서 선지의 180도 다른 얼굴을 마주하게 되고, 혼란스러움을 느끼며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주변을 맴돌기 시작한다.
결국 선지의 아버지 장수(성동일)로부터 '새벽이 되면 악마로 깨어난다'는 비밀을 듣게 되고, 이내 새벽마다 선지의 곁을 지키는 험난한 아르바이트에 나서게 된다.
'악마' 선지 옆에만 서면 187cm의 큰 키도 움츠러져 보일 만큼 의기소침해지는 길구의 짠한 모습이 안보현의 섬세한 표현을 통해 스크린 위에 드러나며 몰입감을 높인다.
여기에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고 공공연히 밝혀왔던 임윤아도 안보현 앞 거침 없는 손가락 욕까지 펼치며 '맑은 눈의 광인' 얼굴을 제대로 선보인다.
스스로에게도 처음인 도전으로 파트너와의 케미스트리까지 만들어야 했던 임윤아와 안보현은 "촬영 때마다 '이 신에서 두 캐릭터가 서로 잘 보이려면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까'에 대한 얘기를 자주 했다"고 입을 모으면서 노력의 과정을 전하기도 했다.
안보현은 "두 명의 배우와 연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을 정도"로 '낮' 선지와 '밤' 선지를 180도 다르게 표현한 임윤아를 극찬했다.
임윤아도 "길구는 너무 듬직하고 책임감 있고 멋진 인물이라 생각했다. 많이 의지했고, 같이 다니면 든든한 보디가드 같기도 했다"고 길구의 매력을 120% 살린 안보현의 활약을 칭찬했다.
끊임없는 소통과, 파트너를 향한 배려 속 '악마가 이사왔다'의 두 개성 있는 캐릭터의 특별한 케미스트리가 완성됐다.
임윤아는 "얘기를 나누다 보면 내 캐릭터의 해석도 상대의 시선에서 바라볼 때 다르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서로 더 배려하는 부분도 생기면서 신도 더 잘 만들어지게 되더라. 그런 과정이 한 신 한 신 쌓이다 보니 케미가 잘 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안보현과의 호흡에 만족했다.
사진 = CJ ENM,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