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신태용 감독의 애제자였던 저스틴 휘브너가 인도네시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급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매체 놀미터는 10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 팔로워 380만 명. 저스틴 휘브너는 인도네시아의 호날두 같은 존재감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휘브너는 네덜란드 태생 센터백으로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를 이끌던 2024년 인도네시아로 귀화했다. 인도네시아 국가대표로 16경기를 뛰며 신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신 감독이 떠난 이후에도 인도네시아 대표팀 수비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센터백과 미드필더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휘브너는 180대 후반의 키를 갖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몇 안 되는 장신 선수다.
지난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서 앞장서서 황선홍호를 무너뜨린 선수이기도 하다.
휘브너는 인도네시아로 귀화한 후 자신의 인기가 급등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의 인기가 호날두 같은 세계적인 슈퍼스타와 견줘도 뒤지지 않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휘브너의 SNS 팔로워는 380만 명에 달한다. 최근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포르튀나 시타르트에 입단한 휘브너는 "인도네시아에서는 내가 스타가 된 것 같은 기분이다. 평범한 사람처럼 걸어다닐 수 없었다. 호날두 같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일본 세레소 오사카 등 여러 나라에서 뛰었으나 인도네시아만큼 인기를 구가한 곳은 없었다고 인정했다.
휘브너는 "가끔은 나도 믿기지 않는다. 축구를 하는 평범한 아이처럼 느껴지지만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축구를 다르게 본다. 사람들은 우리와 사진을 찍고 싶어서 울고, 우리를 쫓아오기도 한다"며 "유럽에서 이 정도의 명성을 얻으려면 프리미어리그 같은 곳에서 빅네임이 돼야 한다. 정말 이상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럽에서는 내 위상이 아시아에서만큼 좋지 않다. 네덜란드에서는 아직 증명해야 할 게 많다. 가능한 한 자주 경기에 나서야 한다"며 유럽에서도 인도네시아에서의 인기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휘브너는 최근 K리그1 울산HD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이 부임 후 첫 경기서 제주SK를 꺾고 첫 승을 올리자 SNS를 통해 "감독님, 축하합니다"라고 댓글을 달며 여전한 사제 관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