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또 한 명의 일본 선수가 벨기에 무대 진출을 앞두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카타르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멤버이자 2024 파리올림픽 멤버였던 일본의 센터백 기무라 세이지가 벨기에 주필러리그의 웨스텔로 이적을 앞두고 메디컬 테스를 받을 예정이다. 이변이 없다면 기무라는 20명이 넘는 일본 출신 선수들이 활약 중인 벨기에 리그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게키사카'는 7일 벨기에 유력 언론 'HLN'의 보도를 인용해 "FC도쿄의 수비수 기무라 세이지의 새로운 행선지는 웨스텔로일까. 벨기에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기무라가 웨스텔로 이적을 위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2001년생 기무라는 FC도쿄 유스팀에서 성장해 도쿄의 U-23 팀을 거쳐 지난 2020년 프로에 데뷔했다. 다만 기무라는 교토 상가와 SC 사가미하라(이상 2021시즌), 몬테디오 야마가타(2022시즌), 사간 도스(2024시즌) 등 임대를 전전한 탓에 정작 도쿄에서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유일하게 도쿄에 남았던 2023시즌 그에게 주어진 기회는 9경기에 불과했다.
기무라가 계속해서 임대를 다닌 이유는 그가 17세의 나이에 도쿄 1군으로 승격했고, 구단에서 경험이 적은 17세의 센터백이 곧바로 J1리그에서 뛰기에는 여러모로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다만 재능은 확실했던 것으로 보인다. 기무라는 J1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고, 결국 유럽행을 추진했다. 2024 AFC 카타르 U-23 아시안컵과 2024 파리올림픽 최종 명단에 포함된 것이 그를 향한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모양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무라는 지난 5일 구단에 유럽 이적을 전제로 팀을 떠나겠다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기무라의 행선지는 벨기에였고, 기무라는 이틀 만에 벨기에로 향해 웨스텔로에 입단하기 위해 메디컬 테스트 일정을 잡았다.
벨기에의 유력 기자인 사샤 타볼리에리는 기무라가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웨스텔로에 입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무라의 기존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인데, 웨스텔로에 합류하기 위해 조기에 도쿄와의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보인다. FA 신분으로 구단과 협상할 경우 전 소속팀에 이적료는 남길 수 없지만, 선수로서 조금 더 좋은 조건을 받고 입단이 가능하다.
'게키사카'는 "웨스텔로에는 과거 감바 오사카에서 활약했던 공격수 사카모토 이사가 뛰고 있다"며 기무라에 앞서 지난 시즌 웨스텔로로 이적한 사카모토의 존재 덕에 기무라의 적응에 큰 무리가 없을 거라고 내다봤다.
사진=사커 다이제스트 웹 / 골닷컴 / 게키사카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