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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새 외인 왜 반기나…"커브 좋아 ABS 적응 기대…선발 로테이션 돌고 있는 투수가 왔다"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5.08.03 19:01 / 기사수정 2025.08.03 19:01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유민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팀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LG는 3일 "외국인 선수 앤더스 톨허스트(Anders William Tolhurst)와 총액 37만 달러(연봉 27만 달러, 이적료 1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합의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 대해 웨이버 공시를 요청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공식 발표 직후 서울로 올라간 에르난데스는 곧바로 출국하는 대신 당분간 한국에 머무를 예정이다.



지난 시즌 도중 떠난 케이시 켈리의 뒤를 이어 KBO리그에 입성한 에르난데스는 작년 남은 정규시즌 11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4.02의 다소 평범한 성적을 올렸다.

진짜 활약은 가을에 시작됐다. 포스트시즌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 에르난데스는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5경기 모두 등판해 1홀드 2세이브 7⅓이닝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외국인 투수가 준플레이오프 전 경기에 출전한 건 리그 최초였다. 

에르난데스는 이어진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도 1경기 1세이브 3⅔이닝 무실점으로 가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LG 팬들은 에르난데스의 헌신적인 활약상에 '엘동원(LG+최동원)'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LG와 재계약을 맺고 한국에서 2년 차 시즌을 맞이한 에르난데스는 4월 중순 허벅지 부상으로 6주 간 전열에서 이탈했다. 6월이 다 돼서야 1군 엔트리에 복귀했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2월 삼성전까지 14경기 4승4패 평균자책점 4.23(66이닝 31자책점)을 기록했다. 우승을 노리는 팀의 2선발이라고 하기엔 분명 아쉬운 성적이었다.

2일 삼성전 승리로 선두 한화와 격차를 0.5경기까지 좁힌 LG는 결국 결단을 내렸다. 에르난데스의 마지막 등판 직후 새로운 외인 투수와 계약을 마무리했다.


새롭게 LG에 합류하게 된 톨허스트는 지난 2019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3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2022시즌 마이너리그 루키리그와 싱글A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올해부터 트리플A에서 활약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4시즌 92경기(21선발) 15승10패 평균자책점 4.38이다. 올 시즌엔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트리플A 18경기(16선발), 더블A 2경기(2선발)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 4.65(81⅓이닝 42자책점)를 기록했다.



3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톨허스트가) 빠른 공은 155km/h까지 던지고 체인지업이랑 커브가 좋은 것 같다. 우리나라는 ABS 때문에 커브가 좋아야 한다"며 "그래도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던 투수가 왔다. 지금 (선발 등판) 8경기 남았는데, 불펜 투수가 왔으면 빌드업하고 투구 수 늘리느라 던질 경기가 없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전반기에 (에르난데스가) 아플 때부터 바꾸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준비했는데, 특출난 투수가 없었다. 한 명이 나왔는데 계약 직전까지 갔다가 메이저리그 콜업되는 바람에 못 데려왔다. 만약 그때 계약이 성사됐으면 전반기 끝나기 전에 (외국인 교체가) 결정됐을 것"이라 설명했다.

LG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톨허스트는 오는 6일 오후 한국으로 입국한다. 다음 주 공백이 생긴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엔 최채흥이 대체선발로 투입될 전망이다. 염 감독은 내심 "비가 와주면 하루 넘어갈 텐데"라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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