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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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7K 11승+타선 폭발' 롯데, 키움 9-3 완파→2연승+위닝 시리즈 휘파람 [고척:스코어]

기사입력 2025.08.03 16:57 / 기사수정 2025.08.03 18:03

롯데 자이언츠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선발투수 박세웅(왼쪽)과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사진 김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선발투수 박세웅(왼쪽)과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타선 폭발을 앞세워 2연승을 질주했다. 이틀 연속 키움 히어로즈를 제압하고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손에 넣었다.

롯데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9-3으로 이겼다. 전날 3-2 역전승의 기세를 몰아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토종 에이스' 박세웅의 호투가 빛났다. 박세웅은 7이닝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1승을 손에 넣고 자신의 커리어 하이였던 2017시즌 12승을 넘어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3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3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롯데 타선도 박세웅을 확실하게 지원사격 해줬다. 장두성 2안타 1볼넷 2득점, 고승민 1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 손호영 3안타 2타점 2득점, 빅터 레이예스 3안타 2타점 1득점, 윤동희 1안타 1타점 1득점, 전준우 1안타 1타점 1볼넷, 박승욱 1안타 1득점 등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 키움은 프로 데뷔 첫 선발투수로 나선 좌완 영건 정세영이 ⅔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뺏겼다. 급하게 투입된 임진묵까지 1⅓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난타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키움 타선은 송성문 2안타 1타점, 임지열 2안타, 이주형 1안타 1타점 등으로 분전하기는 했지만 화력 싸움에서 롯데에 완전히 밀렸다. 

◆'나승엽 2군행' 롯데, 1군 엔트리 조정 단행...전준우 선발 라인업 복귀

롯데는 이날 장두성(중견수)~고승민(1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한태양(2루수)~박승욱(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출격했다.

롯데는 전준우가 지난 7월 31일 사직 NC 다이노스전 이후 2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전준우는 좌측 햄스트링 뻐근 증세로 앞선 1~2일 게임은 벤치 대기 후 대타로만 출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2회초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2회초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전준우는 지난 2일 롯데가 1-2로 끌려가던 9회초 2사 1, 2루에서 대타로 투입,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내는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좋은 기운을 안고 이튿날 6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롯데는 이와 함께 후반기 타격 슬럼프에 빠진 내야수 나승엽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베테랑 우타자 정훈이 긴급히 2군에서 콜업, 나승엽이 빠진 빈자리를 채웠다.

김태형 감독은 "나승엽은 현재 눈이 공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사실 작년에도 시즌 초반에는 타이밍이 아예 공을 잡지 못했다"며 "점점 공을 딱 잡아놓고 때리는 모습이 좋아졌다. 올해는 다시 아예 맞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격적 역전패로 무너진 키움, 후유증 극복 관건...루키 정세영 선발 출격

키움은 송성문(3루수)~임지열(1루수)~이주형(지명타자)~루벤 카디네스(우익수)~김태진(2루수)~김건희(포수)~주성원(좌익수)~권혁빈(중견수)~오선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좌완 루키 정세영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등판 기회를 얻었다.

키움 히어로즈 좌완 루키 정세영이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좌완 루키 정세영이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은 앞서 지난 2일 2년차 우완 영건 김윤하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8회까지 2-1로 앞서갔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주승우가 1점의 리드를 지켜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주승우는 전준우, 김민성에 연속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블론 세이브와 함께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키움 입장에서는 7연패를 끊어낸 뒤 연승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던 상황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키움이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기기 위해서는 정세영의 역할이 중요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 대행은 "정세영에게 최대 3~4이닝 정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작부터 터진 롯데 타선, 완전히 '붕괴'된 키움 마운드

롯데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2사 후 손호영, 레이예스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모으자마자 윤동희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1회초 결승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1회초 결승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롯데는 1점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전준우의 볼넷 출루로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유강남과 한태양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밀어내기로만 2점을 추가,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키움 벤치는 선발투수 정세영이 더는 투구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 투수를 임진묵으로 교체했다. 임진욱이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박승욱을 삼진으로 처리, 길고 길었던 1회초 수비를 끝냈다.

롯데 타선은 2회초에도 폭발했다. 선두타자 장두성의 3루타, 고승민의 볼넷 출루로 중심 타선 앞에 찬스가 차려졌고, 손호영과 레이예스의 1타점 적시타가 작렬했다. 무사 만루에서 전준우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태면서 6-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3안타를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3안타를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불붙은 롯데 방망이는 3회초 공격에서도 키움 마운드를 폭격했다. 선두타자 박승욱, 장두성의 연속 안타 출루에 이어 고승민, 손호영의 1타점 적시타로 8-0까지 도망갔다. 레이예스의 1타점 2루타까지 터지면서 9-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게임 초반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박세웅 구위에 눌린 키움, 뒤늦은 추격 개시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도 타선 폭발에 화답했다. 1회말 선두타자 송성문을 삼진으로 처리, 기분 좋게 출발했다. 1사 후 임지열에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이주형을 삼진, 카디네스를 유격수 땅볼로 솎아 내고 이닝을 끝냈다.

박세웅은 2회말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1사 1루에서 주성원을 삼진, 권혁빈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고비를 넘겼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오선진을 3루수 땅볼, 송성문을 중견수 뜬공, 임지열을 삼진으로 막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3실점 호투로 시즌 11승을 수확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3실점 호투로 시즌 11승을 수확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롯데 야수진은 수비에서도 박세웅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박세웅은 4회말 1사 1루에서 김태진에게 날카로운 타구를 맞았지만 1루수 고승민이 직선타로 잡아내면서 한숨을 돌렸다. 이때 미처 귀루하지 못한 1루 주자 카디네스까지 태그 아웃, 이닝이 종료됐다.

끌려가던 키움은 5회말 침묵을 깼다. 선두타자 김건희가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출루한 뒤 주성원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권혁빈이 투수 앞 땅볼에 그쳤지만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 득점권에 두 명의 주자가 놓이게 됐다.

키움은 여기서 오선진의 1루수 땅볼 아웃 때 3루 주자 김건희가 득점, 1-9로 추격에 나섰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송성문의 1타점 적시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 9-2로 쫓아갔다.

키움 히어로즈 캡틴 송성문이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7회말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캡틴 송성문이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7회말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박세웅은 계속된 2사 1루에서 임지열에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손호영의 수비 실책으로 위기 상황이 이어졌다. 다만 이주형을 삼진으로 잡고 키움의 추격 흐름을 끊어놨다.

◆박세웅 QS+ 완성, 넉넉한 리드 지켜낸 롯데...연승+위닝 수확

박세웅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고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완성했다. 7회말 2사 1, 2루에서 이주형에 1타점 적시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롯데는 8회말 김강현이 키움 타선을 삼자범퇴로 봉쇄,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9회말에는 박진이 키움의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는 지난 1일 0-2 무득점 패배의 아픔을 2연승과 위닝 시리즈로 씻고 기분 좋게 한 주를 마감했다. 반면 키움은 힘겹게 7연패의 사슬을 끊어내자마자 다시 2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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