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반등에 성공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2안타 1득점을 뽐냈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 2일 메츠전서 이정후는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2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을 끊어냈다. 지난달 27일 메츠전 이후 5경기 만에 2루타를 뽑아냈다. 다만 시즌 타율은 0.248에서 0.247로 떨어졌다.
이번 게임에선 메츠의 일본인 선발투수 센가 고다이를 상대로 2루타를 추가했다. 2경기 연속이자 시즌 24번째 2루타였다.
후반엔 KBO리그 시절 천적이었던 투수 브룩스 레일리와 대결했다.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던 이정후와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였던 레일리는 한국서 맞붙은 바 있다. 이정후가 15타수 무안타 2사사구 6탈삼진으로 완패했다. 이번엔 레일리의 공을 잘 공략했으나 1루수 피트 알론소의 호수비에 막혀 아웃됐다.
대신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볼로 3출루 경기를 펼쳤다. 시즌 타율은 0.247에서 0.251로 상승했다. 이정후는 이날 멀티 히트를 통해 올시즌 안타 99개를 기록했다. 100안타 고지를 눈 앞에 뒀다.
이날 경기에선 이정후의 활약에도 샌프란시스코가 메츠에 6-12로 패했다. 메츠는 4연패서 탈출했다.
원정팀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윌리 아다메스(유격수)~맷 채프먼(3루수)~도미닉 스미스(1루수)~케이시 슈미트(2루수)~이정후(중견수)~앤드류 키즈너(포수)~그랜트 맥크레이(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빅리그 2년 차이자 올 시즌 첫 등판에 나선 덩카이웨이였다.
홈팀 메츠는 브랜든 니모(좌익수)~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후안 소토(우익수)~알론소(1루수)~제프 맥닐(지명타자)~로니 마우리시오(3루수)~세드릭 멀린스(중견수)~프란시스코 알바레즈(포수)~브렛 베이티(2루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센가였다.
1회초 데버스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렸다. 채프먼의 볼넷 등으로 2사 1, 2루. 스미스의 1루 땅볼로 이닝이 종료됐다.
1회말 니모의 몸에 맞는 볼, 린도어의 볼넷, 소토의 헛스윙 삼진으로 1사 1, 2루. 알론소가 중월 3점포를 때려내며 3-0 선취점을 올렸다.
2회초 슈미트가 우전 2루타를 생산했다. 이어 이정후가 첫 타석을 맞이했다. 센가의 초구, 104km/h 커브에 맞아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키즈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맥크레이의 병살타에 슈미트가 득점해 1-3 추격점을 올렸다.
2회말은 삼자범퇴였다.
3회초 2사 후 채프먼이 볼넷을 골라냈다. 후속 스미스가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3-3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3회말 1사 후 소토의 중전 안타, 알론소의 볼넷으로 1사 1, 2루. 후속 두 타자는 범타에 그쳤다.
4회초 선두타자는 이정후였다. 센가의 초구 커터엔 파울팁을 기록했고, 2구째 포크볼은 볼이었다. 이정후는 3구째, 143km/h 커터를 공략해 좌전 2루타를 터트렸다.
후속 키즈너의 우익수 뜬공 후 맥크레이가 우전 안타를 쳤다. 이정후는 타구가 그라운드에 떨어져 안타가 된 것을 확인하고 주루에 나섰다. 공이 2루로 연결되는 것을 보고 안전하게 홈으로 들어왔다. 영리한 베이스 러닝으로 4-3 역전을 이루는 득점을 책임졌다.
4회말 멀린스의 우전 안타, 알바레즈의 중견수 뜬공, 멀린스의 도루, 베이티의 볼넷으로 1사 1, 2루. 투수 맷 게이지가 구원 등판했다. 니모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점수는 4-4. 린도어의 기습 번트가 안타가 되며 베이티가 득점에 성공, 5-4 역전을 만들었다. 소토의 병살타로 3아웃이 채워졌다.
5회초 투수는 리드 개럿, 삼자범퇴를 빚었다. 5회말 게이지도 삼자범퇴를 선보였다.
6회초 1사 후 투수 그레고리 소토가 등판했다. 이정후는 볼로 들어온 초구 싱커를 골라냈다. 2구째, 154km/h 싱커를 조준해 중전 안타를 생산했다.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6회말 투수는 스펜서 비벤스였다. 1사 후 알바레즈의 우전 안타, 베이티의 볼넷으로 1사 1, 2루. 니모의 1타점 좌전 적시타, 린도어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메츠가 7-4 달아났다.
7회초 투수 타일러 로저스가 등장했다. 본래 샌프란시스코 소속이었지만 지난달 31일 메츠로 트레이드됐고, 이날 메츠 데뷔전을 치렀다. 라모스의 우전 안타 후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묶어냈다.
7회말 투수 트리스탄 벡이 무너졌다. 1사 후 마우리시오의 볼넷, 멀린스의 몸에 맞는 볼, 알바레즈의 중견수 뜬공, 베이티의 좌전 안타로 2사 만루. 니모의 1타점 좌전 적시타, 린도어의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 벡의 폭투로 11-4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뉴욕 메츠 브룩스 레일리. REUTERS 연합뉴스
메츠는 8회초를 투수 레일리에게 맡겼다. 1사 1루서 레일리와 이정후가 맞붙었다. 초구 바깥쪽 싱커는 볼처럼 보였으나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2구째 스위퍼는 볼. 3구째 체인지업과 4구째 스위퍼엔 파울을 쳤다. 5구째 체인지업은 볼이었다.
이정후는 6구째, 146km/h 싱커를 받아쳤다. 1루수 알론소가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아냈다. 이어 1루로 달려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며 글러브로 1루 베이스를 찍었다. 이정후가 알론소의 호수비에 막혀 1루 땅볼로 물러났다.
8회말 알론소가 우전 2루타를 쳤다. 우익수 맥크레이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3루가 됐다. 맥닐의 2루 땅볼에 알론소가 득점해 12-4가 됐다.
9회초 투수 리코 가르시아가 2사 후 아다메스에게 투런포를 허용한 뒤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REUTERS, A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