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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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압도했는데 '선발 16연패' 탈출 실패, 또 고개 숙인 김윤하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5.08.03 01:34 / 기사수정 2025.08.03 01:34

키움 히어로즈 우완 영건 김윤하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4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우완 영건 김윤하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4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우완 영건 김윤하의 '선발 16연패' 탈출이 불발됐다. 호투에도 불구하고 동료들의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김윤하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4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김윤하는 이날 선발등판을 앞두고 야구팬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8월 7일 SSG 랜더스전부터 시작된 '선발 16연패'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됐다.

설종진 키움 감독 대행도 3일 게임에 앞서 "우리가 전날 7연패를 끊었는데 오늘은 김윤하의 선발 연패도 탈출하기를 바란다"며 "아마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서 좋은 결과를 얻자고 했을 거다. 집중력을 가지고 플레이 할 거라고 믿는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 영건 김윤하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4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우완 영건 김윤하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4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김윤하의 출발은 산뜻했다. 1회초 선두타자 장두성을 중견수 뜬공, 고승민과 손호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삼자범퇴와 함께 스타트를 끊었다. 2회초에도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를 3루수 땅볼, 윤동희를 2루수 땅볼, 유강남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기세를 올렸다.

키움 타선도 김윤하 지원 사격에 나섰다. 1회말 2사 후 최주환과 루벤 카디네스의 연속 안타로 차려진 1, 2루 찬스에서 이주형의 2타점 2루타가 폭발, 김윤하에 2-0의 리드를 안겨줬다.

김윤하는 3회초 선두타자 나승엽을 중견수 뜬공, 한태양을 우익수 뜬공, 박승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솎아 냈다.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롯데 타선을 봉쇄, 순항을 이어갔다.

김윤하는 4회초 선두타자 장두성을 우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후속타자 고승민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허용, 위기에 몰렸다. 이 고비에서 손호영을 1루수 직선타, 레이예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김윤하는 5회초 선두타자 윤동희를 삼진, 유강남과 나승엽을 연이어 좌익수 뜬공으로 막아내면서 승리투수 요건까지 갖췄다. 길고 길었던 선발 16연패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 영건 김윤하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4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우완 영건 김윤하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4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 벤치는 김윤하가 6회초 선두타자 한태양을 좌전 안타로 출루시키자 발빠르게 움직였다. 김윤하의 투구수가 72개로 많지 않았지만 곧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전날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8이닝을 책임져 준 덕분에 주축 불펜 투수들이 휴식을 취한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김윤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윤성이 무사 1루에서 박승욱에 1타점 3루타를 허용, 김윤하의 자책점만 기록됐다. 박윤성은 후속타자 장두성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상황이 무사 1, 2루로 악화됐다.

키움 벤치는 다시 투수를 조영건으로 교체했다. 조영건이 고승민과 손호영, 레이예스를 연이어 범타로 처리하면서 키움의 리드와 김윤하의 승리투수 요건이 유지됐다.

그러나 키움은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에서 믿었던 마무리 주승우가 무너졌다. 주승우는 2사 1, 2루에서 전준우에 동점 1타점 적시타, 김민성에 역전 1타점 적시타를 연이어 얻어 맞고 고개를 숙였다. 김윤하의 2025시즌 첫승과 선발 16연패 탈출도 사라졌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 영건 김윤하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4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우완 영건 김윤하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4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은 결국 2-3 역전패로 무릎을 꿇었다. 김윤하의 선발 16연패 탈출도 다음 등판으로 미뤄졌다. 다만 김윤하의 피칭은 상대팀 롯데 선수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롯데 캡틴 전준우는 "김윤하 선수의 공이 오늘 정말 좋았다. 나는 타석에서 상대하지 않았지만 우리 타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투구폼도 조금 달라졌고, 템포도 빨랐다고 하더라. 거기서 우리가 잘 공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2005년생인 김윤하는 지난해 장충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조카로 화제를 모았고, 프로 데뷔 시즌부터 1군 19경기(12선발) 79이닝 1승6패 2홀드 평균자책점 6.04로 값진 경험을 쌓았다.  

김윤하는 지난해 7월 2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둔 뒤 선발 16연패 늪에 빠진 상태다. 선발 로테이션상 오는 8일 자신이 프로 무대 첫승을 따냈던 두산을 상대로 또 한 번 연패 탈출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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