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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불방망이, 알칸타라가 '꽁꽁' 얼렸다!…키움 2-0 승리→7연패 탈출 [고척:스코어]

기사입력 2025.08.01 21:06 / 기사수정 2025.08.01 22:14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3차전에 선발등판, 8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3차전에 선발등판, 8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완벽투를 앞세워 길고 길었던 7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설종진 감독 대행이 이끄는 키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키움은 이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알칸타라가 7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NC 다이노스전 6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 부진을 씻고 시즌 4승을 수확했다.

알칸타라는 리그 팀 타율 1위를 자랑하는 롯데의 강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최고구속 153km/h를 찍은 직구를 앞세워 공격적인 피칭을 펼친 게 주효했다. 

키움 타선에서는 임지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송성문 2볼넷 1득점, 최주환 4타수 1안타 1타점, 루벤 카디네스 3타수 2안타 1볼넷 등으로 활약했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3차전에 선발등판, 8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3차전에 선발등판, 8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반면 롯데는 선발투수 이민석이 6이닝 7피안타 5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에도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이민석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과 함께 제 몫을 해내고도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타선 침묵이 뼈아팠다. 고승민이 4타수 2안타로 홀로 분전했을뿐 알칸타라 공략에 실패, 패배의 쓴맛을 봤다. 지난 7월 31일 NC 다이노스를 꺾고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따냈던 기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황성빈 2G 연속 선발 제외, 장두성 리드오프 카드 가동…전준우 벤치 출발

롯데는 이날 장두성(중견수)~고승민(1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지명타자)~유강남(포수)~한태양(2루수)~박승욱(유격수)~김동혁(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이민석이 출격했다.

롯데는 지난 7월 31일 안방 사직에서 NC 다이노스와의 '낙동강 더비'를 11-5 대승으로 장식,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기세를 몰아 연승과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겨냥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장두성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3차전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장두성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3차전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앞선 NC전에 이어 장두성에게 리드오프 겸 중견수 자리를 맡겼다. 장두성은 지난 7월 31일 NC 마운드를 상대로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면서 돌격 대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태형 감독은 주전 중견수 겸 리드오프 황성빈이 후반기 시작 후 타격 슬럼프에 빠지자 과감하게 변화를 줬다. 황성빈은 지난달 20일 LG 트윈스전부터 30일 NC 다이노스전까지 10경기 타율 0.206(34타수 7안타)로 타격감이 주춤하다.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은 지금 타이밍이 너무 맞지 않는다"며 2경기 연속 선발 제외 배경을 짧게 밝혔다.

◆7연패 탈출 도전 키움, 알칸타라 어깨만 믿는다

키움은 이주형(중견수)~임지열(좌익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루벤 카디네스(우익수)~고영우(2루수)~김재현(포수)~권혁빈(유격수)~염승원(지명타자)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라울 알칸타라가 마운드에 올랐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3차전에 선발등판, 8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3차전에 선발등판, 8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은 지난달 23일 롯데전부터 31일 SSG전까지 8경기 7패1무로 극심한 침체에 빠져 있는 상태다. 7월 30일 5-5 무승부를 제외하고 모두 패배의 쓴맛을 보면서 7연패에 수렁에 빠져있다.

키움은 투타 밸런스 엇박자가 심각하다. 투수들이 잘 던지면 타선이 침묵하고, 타자들의 방망이가 터지면 마운드가 얻어 맞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설종진 키움 감독 대행은 "우리 팀뿐 아니라 다른 팀도 투타 밸런스가 좋지 않을 때 연패가 길어진다"며 "우리도 최근 타격은 조금 살아난 것 같기는 하고 선발, 불펜 모두 어느 정도는 좋아지는 모습이 보인다. 오늘부터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초반은 투수전, 이민석 vs 알칸타라의 쾌투 행진

게임 초반은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키움 알칸타라는 1회초 선두타자 장두성을 삼진, 고승민을 3루수 땅볼, 손호영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삼자범퇴와 함께 출발했다.

알칸타라는 2회초 2사 후 유강남에 좌전 안타, 한태양에 볼넷, 박승욱에 좌전 안타를 내주면서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김동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알칸타라는 3회초에도 순항을 이어갔다. 1사 후 고승민에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손호영을 3루수 직선타, 레이예스를 2루수 땅볼로 쏚아 내고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3차전에 선발등판, 8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3차전에 선발등판, 8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알칸타라는 고비를 넘긴 뒤 더 강력한 공을 뿌렸다. 4회초 선두타자 윤동희를 3루수 땅볼, 유강남을 유격수 땅볼, 한태양을 삼진으로 잡고 이날 게임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알칸타라는 기세를 몰아 5회초 선두타자 박승욱을 중견수 뜬공, 김동혁을 삼진, 장두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고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6회초 선두타자 고승민의 좌전 안타 출루 후에는 손호영과 레이예스, 윤동희로 이어지는 롯데의 중심 타선을 세 타자 연속 외야 뜬공으로 잡아냈다.

롯데 이민석도 알칸타라에 밀리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이주형, 임지열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2사 후 송성문의 볼넷 출루 후에는 재빠른 견제로 송성문을 잡고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민석은 2회말 1사 1루에서 고영우를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 키움의 공격 흐름을 끊어놨다. 4회말 2사 1, 3루에서는 고영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파이어볼러 이민석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3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우완 파이어볼러 이민석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3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이민석은 5회말 선두타자 김재현의 좌전 안타 출루 후 권혁빈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맞은 1사 2루 고비에서도 '강심장' 기질을 보여줬다. 염승원을 유격수 땅볼, 이주형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최주환이 깨뜨린 '0'의 균형, 그러나 멀리 도망가지 못한 키움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임지열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6회말 3루타를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임지열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6회말 3루타를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팽팽하던 '0'의 균형은 키움의 6회말 공격에서 깨졌다. 선두타자 임지열이 호투하던 이민석을 상대로 우중간을 깨끗하게 가르는 3루타를 쳐내면서 무사 3루 찬스가 차려졌다.

키움은 여기서 송성문이 볼넷으로 출루, 주자를 더 모았다. 무사 1, 3루에서는 최주환이 1, 2루간을 꿰뚫는 우전 안타를 작렬시키면서 3루에 있던 임지열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히어로즈가 1-0으로 먼저 앞서가는 순간이었다.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타자 최주환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6회말 결승타를 기록, 팀 7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타자 최주환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6회말 결승타를 기록, 팀 7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은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카디네스까지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하면서 무사 만루 찬스를 잡고 이민석을 압박했다. 그러나 고영우의 잘 맞은 타구가 롯데 유격수 박승욱의 호수비에 걸리면서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연결, 3루 주자의 득점에도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키움은 계속된 2사 3루에서 김재현까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2-0의 리드에 만족한 채 6회말 공격을 끝냈다. 

◆2점 리드 지켜낸 키움, 롯데 제물로 연패 탈출

키움은 6회말 얻은 2점의 리드를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냈다. 알칸타라가 8회초까지 106개의 공을 뿌리면서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봉쇄, 엄청난 피칭을 선보였다.

키움은 마무리 주승우가 9회초 롯데의 마지막 저항까지 실점 없이 잠재웠다. 안방에서 만원 관중들과 함께 7연패를 끊고 오는 2일 연승에 도전하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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