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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도 놀란 박승규 '슈퍼 호수비'…"대단한 집중력 발휘해, '박승규의 날'이었다"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07.30 19:33 / 기사수정 2025.07.30 19:33

최원영 기자
왼쪽에 위치한 삼성 라이온즈 박승규가 지난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호수비 후 일어서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왼쪽에 위치한 삼성 라이온즈 박승규가 지난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호수비 후 일어서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최원영 기자) 사령탑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박승규의 이름을 언급하며 미소 지었다.

삼성은 지난 29일 대전 한화전서 9-2로 대승을 거뒀다. 박승규가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우선 타석에선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선보였다.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투수 황준서와 14구까지 가는 승부 끝 볼넷을 골라내며 기세를 높였다. 더불어 지난 10일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19일 만에 시즌 3호포를 터트렸다. 상대 실책까지 더해 4출루 경기를 선보였다.

6회 무사 1, 2루 위기에선 중견수로 날아올랐다. 상대 루이스 리베라토의 적시타성 큼지막한 타구를 끈질기게 따라가 잡아냈다. 담장 바로 앞에서 점프해 몸을 돌리며 공을 낚아챘다. 삼성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는 슈퍼 캐치였다. 덕분에 삼성은 6회를 무실점으로 끝냈고,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 박승규가 지난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타격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승규가 지난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타격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왼쪽부터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박승규. 지난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승리 후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왼쪽부터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박승규. 지난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승리 후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30일 대전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박승규의 호수비부터 돌아봤다. 박 감독은 "(타구가) 넘어간 줄 알았다. 공이 떨어져야 하는데 안 떨어지더라"며 "그런데 잡은 것을 보고 놀랐다. 박승규가 집중력을 발휘해 대단한 수비를 해줬다. 가라비토를 도와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 수비 덕분에 우리가 경기 후반까지 편안하게 갈 수 있었다. 그런 흐름을 만들어줬다"며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하위 타순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다. 점수를 내야 할 때 꼬박꼬박 내면서 비교적 여유 있게 게임을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승규의 14구 승부와 시즌 3호 홈런 중 어떤 게 더 인상적이었는지 물었다. 박 감독은 "둘 다 결과적으로는 투수의 힘을 빼는 승부였다. (14구 대결 끝) 볼넷으로 출루까지 했고, 점수가 필요할 때 홈런으로 득점도 올려줬다"며 "여러모로 어제(29일)는 '박승규의 날'이었던 것 같다. 가라비토도 잘했지만 공수에서 박승규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승규가 지난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득점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승규가 지난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득점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승규가 지난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승규가 지난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베테랑 홈런 타자 박병호도 29일 한화전서 복귀전을 치렀다. 박병호는 내복사근 손상으로 지난달 28일 전력에서 이탈했다. 2군 퓨처스리그서 3경기를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이어 1군 엔트리에 합류해 한화전에 나섰다. 결과는 4타수 무안타 3삼진이었다. 다만 5회 왼쪽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히는 큰 타구를 만들기도 했다.

박 감독은 "(5회 타구는) 홈런인 줄 알았다. 본인도 홈런이라 생각했다고 하더라. 잘 맞기는 했는데 타구의 각이 컸고, 반대 방향으로 바람이 부는 듯했다"며 "4타석을 소화해 홈런 하나를 쳐주면 팀에 큰 도움이 된다. 앞으로 큰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다. 복귀 후 첫 경기였는데 긍정적으로 봤다. 더 기대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박병호는 30일 한화전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박 감독은 "구자욱이 체력,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아 지명타자로 출전하게 됐다. 박병호는 (대타 출전 등) 뒤에서 준비할 것이다"고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지난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지난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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