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NC 다이노스 좌완 에이스 구창모의 복귀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
이호준 NC 감독은 1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8차전이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된 이후 "구창모 선수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구창모는 소속팀으로 돌아온 뒤 몸을 만들고 있었다. 퓨처스리그에서 두 차례 등판해 실전 감각을 점검했으며, 직전 등판이었던 4일 LG 트윈스전에서는 4이닝을 투구했다. 하지만 4일 LG전 이후 열흘 넘게 실전 등판을 소화하지 못했다.
현재 구창모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NC 관계자는 "구창모는 4일 LG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한 뒤 왼쪽 팔꿈치에 뭉침 증세가 있어 현재 해당 부위 관리를 받고 있다"며 "구창모는 23일 병원에서 경과 관찰을 위한 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투구 재개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97년생 구창모는 2015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NC에 입단했으며, 1군 통산 174경기 680⅓이닝 47승 37패 4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시즌이 단축된 2020년에는 15경기 93⅓이닝 9승 1홀드 평균자책점 1.74로 활약했으며, 그해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2022시즌을 마친 뒤에는 NC와 7년 최대 132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구창모는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2019년 우측 내복사근 부상, 허리 피로골절, 2020년 왼팔 피로 골절, 2021년 왼팔 피로 골절, 2022년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2023년에는 피로골절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면서 재수술을 받았다.
구창모는 상무 입대 이후에도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해 성적은 2경기 2이닝 1홀드 무실점이 전부다. 또 구창모는 올해 4월 2일 삼성과의 퓨처스리그 경기 도중 강습 타구에 몸을 맞으면서 한동안 휴식을 취했다.
지난달 중순 구창모에 관한 질문을 받은 이호준 감독은 "창모가 빌드업 하는 시간을 갖는 동안 기다려줘야 한다. 부상 없이 계획대로 가면 후반기에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며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다. 얘기하는 걸 보면 자신감이 있더라.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라고 얘기했다. 투구수를 조금씩 늘려가면서 급하지 않게 가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구창모의 복귀 시계가 멈추면서 NC의 고민은 깊어졌다.
이 감독은 "(구창모가) 된다고 할 때 내게 전화하라고 했는데,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8월도 아니고 그 이후로 잡고 있다"며 "여기 있는 선수들도 신경 써야 하는 만큼 그쪽 일은 그쪽에서 알아서 하라고 했다"고 얘기했다.
누구보다도 구창모를 기다렸던 사령탑으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이호준 감독은 "솔직히 마음은 굴뚝같다. '(구)창모야 언제 올래' 이러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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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