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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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 등판→홈런 허용→2군행' 김진욱, 사령탑도 한숨…"너무 좋지 않다"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7.09 17:03 / 기사수정 2025.07.09 17:03

롯데 자이언츠 좌완 김진욱이 지난 8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2점 홈런을 허용한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 2군행을 통보 받았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좌완 김진욱이 지난 8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2점 홈런을 허용한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 2군행을 통보 받았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쓰라린 역전패를 당한 이튿날, 구위가 좋지 못한 투수들에게 2군행을 지시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9일 오후 6시30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1차전에 앞서 투수 구승민과 김진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좌완 심재민과 이영재가 2군에서 콜업됐다.

롯데는 앞서 지난 8일 두산과의 팀 간 10차전에서 5-8로 무릎을 꿇었다. 선발투수 홍민기의 5이닝 1실점 호투와 중심 타선의 활약 속에 7회까지 5-3으로 앞서갔지만 8회초 불펜이 무너졌다.

김태형 감독은 8회초 이닝 시작과 함께 베테랑 우완 구승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구승민이 선두타자로 나온 정수빈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흐름이 묘해졌다.

김태형 감독은 무사 1루에서 두산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를 상대로 또 한 번 투수교체를 가져갔다. 좌완 영건 김진욱을 투입해 좌타자인 케이브와 승부를 맡겼다.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우완 구승민이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우완 구승민이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김진욱은 케이브에게 고개를 숙였다. 초구, 2구가 모두 볼이 되면서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케이브가 3구째 132km/h짜리 슬라이더에 헛스윙, 2볼 1스트라이크가 됐지만 4구째가 통타당했다.  

케이브는 김진욱이 던진 123km/h짜리 커브를 받아쳤다. 스트라이크 존 몸쪽 낮은 코스로 들어온 공을 그대로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롯데는 김진욱이 케이브에게 동점 2점 홈런을 허용한 뒤 급격하게 무너졌다. 투수를 베테랑 우완 김상수로 재차 교체했지만 이미 흐름이 넘어간 뒤였다. 

김상수까지 1사 만루 위기에서 박계범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 5-7로 스코어가 뒤집혔다. 9회초에는 송재영까지 케이브에게 솔로 홈런을 내줘 두산에 승기를 완전히 뺏겼다. 8, 9회말 공격에서 무득점에 그치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두산 3연승의 희생양이 되면서 고개를 숙였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1차전에 앞서 투수 구승민, 김진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1차전에 앞서 투수 구승민, 김진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는 지난 8일 게임 패배로 공동 2위에서 3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4위 KIA 타이거즈에 0.5경기 차로 쫓기고 있는 가운데 3위 수성에 대한 부담이 더 커졌다.

김태형 감독은 구승민, 김진욱이 현재 상태로 1군에서 투구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 두 사람의 2군행을 결정했다. 9~10일 두산과의 전반기 마지막 2경기는 2군에서 콜업한 심재민, 이영재를 상황에 따라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태형 감독은 "케이브 타석 때 직구가 타이밍이 맞는 것 같으니 김진욱, 손성빈 배터리가 변화구만 4개를 던졌다"고 볼배합을 지적한 뒤 "김진욱이 지금 너무 좋지 않다"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또 "심재민은 퓨처스리그에서 어느 정도 계속 던졌다. 이영재도 2군에서 평가가 좋았다"며 "두 투수가 오늘내일 게임에 등판할지 모르겠지만 나갔을 때 어떻게 던지는지 한 번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심재민은 2025시즌 퓨처스리그 8경기에 등판, 28이닝 3승2패 평균자책점 6.43의 성적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4일 삼성 2군을 상대로는 2이닝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영재는 육성선수에서 정식선수로 전환됐다.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15경기 26⅓이닝 4승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76으로 준수한 투구를 보여줬다.

사진=롯데 자이언츠/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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