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김혜성이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 4일 경기 중 자신의 파울 타구에 발목을 맞았고 이후 결장 중이다. 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의 몸 상태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7일(이하 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김혜성과 토미 에드먼의 부상 상황에 관해 밝혔다. 이번 주, 두 선수 중 한 명 또는 두 명 모두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전했다.
SI는 "에드먼은 이번 주 초 발목을 다쳤다. 김혜성은 앞서 경기에서 파울 타구에 발을 맞아 통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저스는 김혜성이나 에드먼이 빠질 경우를 대비해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과 에스테우리 루이즈를 트리플A에서 불러들였다"고 설명했다.
아웃맨과 루이즈는 빅리그에 정식 콜업되진 않았고, 부상자 발생 및 이탈에 대비해 '택시 스쿼드(Taxi Squad)'에 속해 선수단과 동행 중이다.
김혜성은 지난 4일 뉴욕 메츠전에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발가락 부상 여파로 결장했던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가 복귀했지만 선발 명단에서 빠지지 않고 살아남았다. 에드먼 대신 2루를 맡았다. 당일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변수가 생겼다. 메츠의 선발투수 타일러 메길의 3구째, 싱커에 파울을 쳤는데 그 타구가 김혜성 쪽으로 향했다. 보호대가 없는 왼쪽 발목 부근을 강타했다. 김혜성은 잠시 고통을 느끼는 듯했지만 금세 일어나 스윙을 해보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이후 문제없이 타격과 수비를 소화했다. 7회말 대타 에드먼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왼쪽부터 LA 다저스 토미 에드먼, 김혜성.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 4일 경기 중 자신의 파울 타구에 발목을 맞았고 이후 결장 중이다. AFP 연합뉴스

LA 다저스 김혜성이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 4일 경기 중 자신의 파울 타구에 발목을 맞았고 이후 결장 중이다. REUTERS 연합뉴스
이날 이후 김혜성은 2경기 연속 결장했다. 지난 5일 메츠전에선 선발 명단 제외는 물론 대주자, 대수비, 대타 등 어떤 기회도 얻지 못했다. 에드먼이 오른쪽 발목 통증으로 라인업에서 빠졌으나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9번 2루수를 맡았다.
이어 6일 메츠전서도 김혜성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상대 선발이 좌완투수인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였다. 로버츠 감독은 철저한 플래툰 시스템을 활용 중이라 좌투수가 나올 땐 좌타자인 김혜성을 좀처럼 기용하지 않고 있다. 6일 경기에선 에드먼이 6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혜성의 시즌 성적은 24경기 타율 0.404(52타수 21안타) 2홈런 7타점 13득점 5도루, 장타율 0.558, 출루율 0.436에서 멈췄다.
SI는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과 에드먼 모두 부상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며 "김혜성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하진 못했다. 에드먼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하며 빅리그에 콜업됐다. 당초 임시로 합류했지만 생존에 성공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SI의 우려만큼 두 선수의 부상이 심각해 보이진 않는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수비하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 4일 경기 중 자신의 파울 타구에 발목을 맞았고 이후 결장 중이다. REUTERS 연합뉴스

LA 다저스 김혜성이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 4일 경기 중 자신의 파울 타구에 발목을 맞았고 이후 결장 중이다. AFP 연합뉴스
다저스의 소식을 다루는 현지 매체 다저 블루는 지난 6일 로버츠 감독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에드먼과 김혜성 모두 발목 통증을 느껴 우려를 자아냈다. 사령탑은 에드먼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할 것이며, 김혜성도 괜찮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다저 블루는 "그럼에도 아웃맨은 다저스에 합류한 상태다. 클럽하우스 라커룸에 있었다"며 "로버츠 감독은 '디 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를 통해 아웃맨이 택시 스쿼드엔 포함됐지만 실제로 콜업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고 밝혔다.
아르다야 기자는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과 에드먼 모두 건강한 것으로 보인다. 아웃맨과 루이즈는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복귀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에드먼은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고, 김혜성은 라인업엔 들지 못했다. 베츠가 유격수, 앤디 파헤스가 중견수를 맡았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1루로 달려 나가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 4일 경기 중 자신의 파울 타구에 발목을 맞았고 이후 결장 중이다. REUTERS 연합뉴스
사진=REUTERS, AP, AF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