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7-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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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데뷔' 04년생 박수정 "너무 행복했다…지소연∙라민 야말이 롤모델"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5.31 00:22 / 기사수정 2025.05.31 00:22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정현 기자) 첫 발탁에 곧바로 여자축구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박수정(울산과학대)이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박수정은 30일 인천 남동럭비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과 콜롬비아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친선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박수정은 이번 달 A대표팀에 첫 발탁된 데 이어, 곧바로 공격수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2004년생인 박수정은 꾸준히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16강 멤버인 박수정은 당시 조별리그 최종전인 독일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어 16강 진출을 견인한 주인공이다. 

박수정은 이날 데뷔전에서는 콜롬비아 수비를 상대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전반 9분 지소연의 패스를 받아 일대일 기회를 잡고 직접 돌파를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빠르게 나오면서 기회를 놓쳤다. 



3분 뒤에는 박수정이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대표팀에서 첫 슈팅을 기록했다. 

박수정은 후반 16분 이은영과 교체될 때까지 공격 진영에서 콜롬비아 수비진을 괴롭히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박수정은 이날 주최 측이 선정한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박수정은 "언니들과 이렇게 멋있게 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라면서 "이렇게 길게 뛸 거라고는 생각 못 하고 있었다. 주어진 시간이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나오자 했는데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은 길었지만, 뭔가 막상 보여준 것은 없어서 아쉬움이 남았던 것 같다"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경기 초반 찬스를 놓친 것에 대해선, "운도 따라줘야지 좋은 건데 너무 아쉬웠다"고 밝혔다. 

신상우 감독의 주문에 대해 박수정은 "우선 감독님이 나랑 같이 선 문은주 언니랑 앞에서 공격적이든지 수비적이든지 더 앞에서 뛰어줘야지 뭐든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고 하셔서 최대한 뛰어다니려고 했는데 사리지 않고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대표팀에서 외국 선수들과 상대해 본 박수정은 "확실히 피지컬, 파워가 다르기 때문에 나도 계속 준비하면서 그에 맞게 몸을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박수정은 자신의 장점을 일대일 돌파와 패스로 꼽았다. 그는 "일대일이나 센스 있게 넣어주는 것을 좋아하는데 오늘은 많이 긴장했는지 시야기 확실히 좁아지더라. 그래서 확실히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A매치 데뷔를 막상 경험한 박수정은 경기를 앞두고, "오늘 미팅할 때 (출전을) 딱 들었는데 어안이 벙벙했다. 보통 긴장이 되는데 그냥 (언니들과) 섞일 수 있다는 설렘이 너무 가득해서 꿈만 같았다"라고 회상했다. 

박수정은 자신의 롤 모델로 여자 선수로는 지소연을 뽑았고 남자 선수로는 최근 유럽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라민 야말(스페인)을 뽑기도 했다. 

그는 "지소연 선수가 롤모델이었는데 실제로 만나서 너무 좋았고 요즘 남자로서는 야말을 되게 좋아한다. 축구 영상을 항상 챙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국가대표로 출발선에 선 박수정은 "나이가 어릴 때 데뷔했는데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이제 세대가 바뀌어 나갈 수도 있는 이런 상황 속에서 주축이 돼서 대한민국의 축구를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박수정은 조만간 해외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지난 4월 있었던 이탈리아 세리에A 펨미닐레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박수정은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사진=인천, 김정현 기자 /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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