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경엽(왼쪽) LG 트윈스 감독이 24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 앞서 외야수 문성주를 당분간 리드오프로 기용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가 끝내기 패배와 함께 연승이 불발됐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부상으로 이탈한 리드오프 홍창기의 공백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8차전에서 4-5로 졌다. 전날 3-2 신승을 거뒀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LG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가 5⅔이닝 7피안타 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난조를 보인 게 뼈아팠다. 타선이 4득점을 뽑아내고 치리노스의 뒤를 이어 등판한 김영우, 이지강이 8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아줬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컸다.
다만 LG 타선도 잔루 8개를 남기면서 100% 제 몫을 해주지는 못했다. 2회초 무사 1·2루, 4회초 2사 1루, 6회초 1사 2루, 7회초 1사 1루 등 찬스 때마다 SSG를 확실하게 무너뜨릴 수 있는 찬스에서 결정적인 한방이 터지지 않았다.

LG 트윈스 외야수 문성주가 당분간 팀의 리드오프로 나서면서 공격의 첨병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중심 타선과는 별개로 리드오프 문성주가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확실하게 해주지 못한 부분도 아쉬움이 남았다. 문성주는 특히 6회초 2사 3루에서 3루수 땅볼,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결정적인 순간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지 못했다.
LG는 리그 최강의 돌격대장 홍창기가 지난 1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외야 수비 중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다. 포스트시즌 출전 가능성을 열려 있지만 페넌트레이스는 재활에만 매진해야 한다.
홍창기는 2025 시즌 38경기 타율 0.269(134타수 36안타) 1홈런 15타점 OPS 0.708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페넌트레이스 초반 타격 슬럼프에 빠졌던 탓에 타율은 높은 편이 아니었지만 출루율은 0.395로 4할에 육박했다. 홍창기의 출루 능력은 LG 공격의 중요 자산 중 하나였다.
LG는 홍창기의 공백 속에서도 5승 3패 1무로 선정 중이지만 누군가는 확실하게 리드오프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의 부상 이탈 이후 박해민, 문성주에게 1번타자 자리를 맡겼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아직까지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LG 트윈스 외야수 문성주가 당분간 팀의 리드오프로 나서면서 공격의 첨병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염경엽 감독은 일단 당분간 문성주를 리드오프로 기용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문성주의 뛰어난 컨택 능력과 문성주는 뛰어난 컨택 능력은 물론 선구안도 LG 팀 내에서 손꼽힐 정도로 좋은 편이다. 2024 시즌 부상 여파로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96경기 타율 0.315(305타수 96안타) 48타점에 출루율 0.411로 4할을 넘겼다.
염경엽 감독은 24일 SSG와의 경기에 앞서 "당분간은 문성주가 1번타자로 나가야 할 것 같다"며 박해민, 신민재 등 다른 후보들보다 문성주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문성주는 공교롭게도 리드오프로 나서기 시작한 시점부터 타격감이 주춤했다. 지난 2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24일 SSG전까지 4경기 연속 1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15타수 2안타, 타율 0.182로 힘차게 방망이가 돌지 않고 있다.
LG는 문성주가 리드오프 위치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다른 뚜렷한 대안이 없다. 컨택, 선구안을 모두 겸비한 카드가 문성주 외에는 뚜렷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문성주가 조금 더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해줘야만 LG의 선두 수성도 더 수월해진다.

LG 트윈스 외야수 문성주가 당분간 팀의 리드오프로 나서면서 공격의 첨병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