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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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17위인데 토트넘과 1년 더? 팬들 기겁할 잔류 암시…"시즌 3가 시즌 2보다 더 재밌지!"

기사입력 2025.05.24 10:49 / 기사수정 2025.05.24 10:4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의 우승 퍼레이드에서 잔류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 이목을 끌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4일(한국시간) 진행된 토트넘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퍼레이드 도중 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모든 TV 시리즈는 시즌 3가 시즌 2보다 더 낫다"고 말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현지에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 남을 거라는 암시를 던진 것이나 다름없다고 바라보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을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끈 이후 다음 시즌에도 계속해서 토트넘의 감독직을 맡을 거라는 암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며 "금요일에 진행된 트로피 퍼레이드에서 연설 도중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이 세 번째로 지휘봉을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 직후 토트넘 팬들은 그에게 환호를 보냈지만, 구단에서는 아직까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중이다.

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이번 시즌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이다.

토트넘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토트넘의 트로피 가뭄을 끝냈다. 토트넘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07-08시즌 이후 17년 만이고, 유럽대항전을 기준으로 하면 1983-84시즌 이후 41년 만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1년 만에 토트넘에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안긴 감독이 된 것이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부진을 빼놓을 수는 없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38경기 중 21경기에서 패배하며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단일 시즌 최다패 기록을 새롭게 세웠다. 리그 최종전인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과의 경기도 남았기 때문에 이 기록은 22패로 늘어날 수도 있다. 아무리 프리미어리그를 포기하고 유로파리그에 올인했다고 해도 받아들이기 힘든 시즌이었던 것은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다.



유로파리그 우승은 구단 역사를 통틀어서도 대단한 업적이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연임을 결정할 때 가장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은 이번 시즌 리그 성적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 남는다고 하더라도 이번 시즌과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다음 시즌 토트넘은 유로파리그가 아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기 때문에 리그를 포기하고 컵 대회에 모든 걸 쏟기도 힘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를 결정해야 하는 다니엘 레비 회장 입장에서는 오랜 시간 고민할 만한 문제다. 당초 토트넘 수뇌부는 유로파리그 결과와 관계없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계획이었는데, 막상 유로파리그 우승 후 여론이 좋아지자 큰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 선수단은 포스테코글루가 팀에 남지 않을 거라고 생각 중"이라면서도 손흥민의 발언을 토대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잔류를 생각하는 선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끝난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트로피를 가져왔다. 아무도 하지 못한 일"이라며 "나를 포함한 선수들이 할 일은 아니지만, 우리가 17년 동안 우승이 없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오늘은 우리가 마침내 우승을 차지한 날"이라며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은 감독님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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