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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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 파열됐는데 축구 경기 재투입→결국 수술 '충격'…분노한 구단주, 직접 의료팀 내부 감사 시작

기사입력 2025.05.16 17:45 / 기사수정 2025.05.16 17:4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노팅엄 포레스트의 메디컬팀이 구단 내부 감사의 대상이 됐다.

이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노팅엄의 홈구장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 도중 쓰러진 타이워 아워니이가 장기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는데도 선수를 다시 경기에 투입시켜도 된다고 판단해 선수의 상태를 악화시킨 구단 의료진에게 분노한 구단주가 내린 지시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미러'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노팅엄은 구단주인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의 지시 아래 구단 내부적으로 감사가 시작됐다. 감사 대상은 구단 의료진이다.

'미러'는 "노팅엄은 지난 일요일 발생한 타이워 아워니이의 부상에 대한 의료진의 대처에 대해 내부 조사를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며 "아워니이는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골대에 부딪혀 부상을 당했다. 의료진이 그를 치료했지만, 이후 그가 계속해서 경기에 출전하도록 해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 전했다.

당시 후반 38분경 미드필더 이브라힘 싱가레와 교체되어 투입된 아워니이는 후반 43분 안토니 엘랑가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하기 위해 슬라이딩을 하다 골대와 충돌했다. 아워니이는 한동안 경기장에 쓰러진 채 통증을 호소하며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다. 노팅엄 의료진은 아워니이가 다시 경기에 출전해도 괜찮다는 판단을 내려 벤치에 전달했고, 아워니이는 다시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노팅엄 구단은 의료진이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는 걸 경기가 끝난 이후 뒤늦게 알게 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의하면 아워니이는 경기 종료 직후 상태가 급격하게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됐고, 장기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아 지난 13일 수술대에 올랐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나, 노팅엄 구단주인 마리나키스는 선수의 장기가 파열되는 부상을 인지하지 못한 채 선수를 다시 경기장으로 밀어넣었던 노팅엄의 의료진에 크게 분노해 감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의 잘못된 판단이 아워니이의 부상 악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내부 감사를 지시한 것이다. 

'미러'는 "노팅엄에서 재직 중인 경험이 풍부한 의사인 프리티시 샤얌 나라얀 박사는 구단 의료진과 함께 감사를 받을 예정이며, 구단은 이번 감사를 통해 당시 의료진이 판단을 내리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단은 강한 어조의 성명을 통해 어떤 선수도 위험에 처하는 걸 용납하지 않을 거라는 점을 분명하게 했다"고 짚었다.



실제 노팅엄은 지난 13일 구단 공식 성명에서 "아워니이의 부상은 축구가 지닌 신체적 위험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이며, 선수의 건강과 복지는 어떤 상황에서도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우리는 확고히 지킨다"면서 "이번 일은 단순한 의료적 실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가치와 문화, 선수 보호에 대한 책임의식이 시험받는 순간이었다"며 강한 어조로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0골을 터트리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스트라이커 크리스 우드가 건재하기는 하나, 아워니이의 부상은 시즌 막바지까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노리고 있는 노팅엄에 악재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노팅엄은 리그 36라운드 기준 승점 62점으로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65)와 5위 첼시(승점 63)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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