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아나운서로 14년 벌었던 돈 탕진 "깔끔하게 제로" (옥문아)[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김대호가 아나운서 시절 벌었던 돈을 다 썼다고 밝혔다.

15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JTBC의 간판 아나운서였던 강지영, MBC의 간판 아나운서였던 김대호가 출연해 프리 선언에 관한 비화부터 그동안 어디서도 공개하지 않았던 아나운서 근무 시절 에피소드까지 아낌없이 공개했다.

이날 강지영은 홍진경과 절친한 사이로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함께한 인연이 있다. 홍진경은 "앞뒤로 몇 년 동안 앉아있었다. 지영이랑은 자연스럽게 전화 통화도 하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몇 년 전부터 (강지영이) 나오고 싶다는 고민을 얘기 했었다"며 프리 낌새를 눈치챘음을 밝히면서 "결국엔 이렇게 나와서 프리로 만난다"고 덧붙였다.

송은이는 "대호 씨는 '연예계에서 언젠가 저 사람은 프리를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지영 씨는 정말 놀랐다"며 강지영의 프리 선언에 놀랐음을 전했고, 김숙 역시 "뼈를 묻을 줄 알았다"고 공감했다.

고민이 많았다는 강지영은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자랐다"며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프리 선언을 했다고 전했다.



연예인 생활의 좋은 점에 대해 김대호는 매니저 덕에 스케줄 관리가 수월하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아나운서는) 업무 외적으로 다른 스케줄을 할 때는 개인 스케줄 관리를 한다. 하는 건 괜찮은데 문득 챙기지 못할 때는 (스케줄이) 겹칠 때가 있다. 하나하나 방송 작가님들한테 전화해서 '죄송합니다' 한다. 문득 '내가 왜 이렇게 죄송합니다를 연발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퇴직금에 대해서 김대호는 "중간에 정산을 다 해버렸다. 당겨 썼다"고 밝혔고, 송은이는 "당겨서 집 산 거를 온 국민이 알고 있다"며 웃었다.



조금이나마 남은 퇴직금에 대해서는 "너무 적어서 저축을 좀 했다. 14년 동안 번 돈은 부모님께 차 사드리고, 주택 집 짓는데 보태드렸다"며 "아나운서 근무하면서 벌었던 돈을 다 썼다"고 덧붙였다. 

강지영은 "정산이 오늘 오전에 됐다. 그걸 사실 보니까 '내가 퇴직을 했구나' 실감했다"며 "사실 저는 부모님한테 선물 드리고 싶다"고 효녀 면모를 드러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