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16:39
스포츠

손흥민 이럴 수가! 8년 노력 '물거품' 대기록 못 지킨다…EPL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무산 위기

기사입력 2025.05.05 06:23 / 기사수정 2025.05.05 06:23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의 결장 기간이 길어지면서 손흥민이 그간 쌓아온 대기록이 끊길 위기에 빠졌다.

지난 8시즌 동안 세계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하고 있으나, 발 부상으로 인해 시즌 막바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기록이 무산될 위기다. 손흥민은 현재까지 리그에서 7골9도움을 기록 중인데, 손흥민이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려면 남은 3경기에서 3골을 넣어야 한다.

문제는 손흥민의 복귀 시기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손흥민은 빠르면 오는 9일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 늦으면 시즌 막바지 열리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되어서야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토트넘은 손흥민을 무리하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투입시키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35라운드 기준 리그 16위에 위치한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경쟁을 꿈꾸지 못하는 위치지만, 반대로 강등권으로 떨어질 일도 없는 상태다. 리그에서의 동기부여가 부족하고 무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시즌 농사가 달린 유로파리그에서 손흥민을 기용하겠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원정 경기에 결장했다. 이날 토트넘은 윌송 오도베르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제러드 보웬에게 동점골을 실점해 1-1로 비겼다.

손흥민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결장은 예고된 일이었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는 회복 중이며, 개인적으로 훈련을 받고 있다"면서 "손흥민은 현재 잔디 위에서 훈련 중이고, 매일 나아지고 있다. 유로파리그를 위해 손흥민의 상태를 보고 그가 경기에 나설 수 있는지 확인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손흥민이 발 부상 때문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결장하지만, 보되/글림트와의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 돌아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예상대로면 손흥민은 토트넘의 다음 일정인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 돌아올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토트넘이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뒀고, 2차전이 열리는 노르웨이 보되의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의 환경이 좋지 않아 손흥민의 복귀가 미뤄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은 추운 기후와 인조잔디 때문에 '원정 지옥'으로 불린다. 이제 막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에게는 최악의 환경이다. 특히 부상을 당한 손흥민의 발이 잔디 컨디션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토트넘 입장에서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토트넘이 1차전에서 거둔 2점 차 리드를 지킨다면 손흥민을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 맞춰 완전히 회복할 거라고 장담하기도 힘들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토트넘 내부 소식통 폴 오 키프는 지난 1일 손흥민의 시즌 아웃 가능성을 묻는 팬의 질문에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오른다면 손흥민이 출전할 수 있을 거라면서 손흥민의 준결승 2차전 출전 여부는 확실하지 않으나, 오는 22일 예정된 결승전에는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폴 오 키프의 설명대로 손흥민이 몸상태를 완전하게 회복한 뒤 유로파리그 결승전에나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라면 손흥민은 남은 프리미어리그 3경기를 모두 놓치거나 적어도 1~2경기 이상 결장할 공산이 크다.

토트넘은 11일 크리스털 팰리스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18일 애스턴 빌라 원정을 떠난다. 26일에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홈에서 시즌 마지막 리그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이 이 세 경기 중 1~2경기 이상 결장한다면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도 8시즌에서 멈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보낸 두 번째 시즌부터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해왔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7골 9도움에 그치는 중인데,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과 현재 겪고 있는 발 부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손흥민이 이 기록을 이어가려면 남은 세 경기에서 세 골 이상을 넣어야 한다. 그러나 손흥민이 앞으로 리그 경기에 나설지도 확실하지 않고, 출전하더라도 세 골 이상을 터트릴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 손흥민의 기록이 8시즌에서 끊길 가능성이 큰 이유다.

기록을 이어가지 못한다는 건 아쉽지만,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면 이 아쉬움은 금세 풀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그간 팀에서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준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리그컵 준우승이 전부였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는 루머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는 손흥민에게 마지막 우승 기회처럼 여겨진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기록이 멈추더라도 유로파리그 트로피가 손흥민 품에 안긴다면 리그에서의 기록이 깨지는 것에 대해 아쉬워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토트넘이 결승에 오를 경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혹은 아틀레틱 빌바오와 맞붙는다. 결승전은 빌바오의 홈구장 산 마메스에서 열린다. 토트넘이 우승에 도전하려면 우선 오는 9일 보되/글림트 원정 지옥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