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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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한화 돕는다' 5연승 내내 1점 차 혈투, 비 덕에 선발+불펜 모두 숨통 트였다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05.03 20:25 / 기사수정 2025.05.03 20:25

조은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하늘도 한화 이글스의 질주를 돕는 모양새다. 5연승을 달성한 한화는 비로 만들어진 뜻밖의 휴식 덕분에 숨을 고르고, 6연승을 향해 다시 달린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전날 연장 11회 끝 3-2 승리를 거두며 5연승. 선발 문동주를 내세워 6연승을 바라봤던 한화는 3일 경기의 취소 결정으로 한 템포를 쉬며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경기가 정상적으로 개시됐다면 이날 한화는 KIA 제임스 네일 상대로 안치홍(지명타자)~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이진영(우익수)~김태연(1루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황영묵(2루수) 순으로 나설 예정이었다. 전날 수비 중 어깨에 공을 맞은 심우준, 그간 많은 경기에 나선 채은성이 휴식 차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는데, 경기가 아예 취소되면서 주전들이 경기에서 빠지는 손해 없이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우준이는 사실 경기를 했으면 쉬게 해주려고 했다. 어깨를 정통으로 맞았더라. 지금 은성이와 시환이도 계속 뛰고 있다. 은성이는 오늘은 뒤에서 기다렸다가 중요한 장면이 되면 그때 대타를 쓰고, 휴식을 시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띄엄띄엄 경기를 할 수 있게 하늘이 잘 도와주셨다"고 덧붙였다.




오는 5일 어린이날 월요일 경기가 편성되며 9연전을 치러야 하는 강행군, 이미 한화는 지난 1일 대전 LG전이 취소되면서 대체 선발 투입 없이도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 운영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3일 경기까지 취소되며 선발투수들이 4일 휴식 후 등판해야 하는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등판이 밀린 문동주는 7일 대전 삼성전, 엄상백은 9일 고척 키움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한화는 최근 계속해서 1점 차의 팽팽한 승부를 벌였기에 이번 휴식이 더 반갑다. 한화는 5연승 기간 중 4월 30일 대전 LG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5-2로 이긴 LG전 역시 7회까지는 단 1점 차의 접전을 벌였고, 8회에 추가점을 올려 점수 차를 벌렸기에 사실상 1점 차 승리와 다름없었다.


2일 경기에서도 한화는 엄상백에 이어 김범수, 박상원, 한승혁, 김서현, 김종수, 조동욱, 정우주까지 무려 7명의 불펜 투수를 투입했다. 특히 필승조 한승혁은 최근 8경기 중 7경기에 등판했고, 그 중 3연투도 있었다. 마무리 김서현 역시 6경기에 출전했다. 필승조의 잦은 등판이 불가피했는데, 3일 경기 취소로 불펜 소모가 다음 시리즈까지 이어질 수 있는 흐름을 끊어낼 수 있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동욱이의 경우는 잘 던지고 있는데도 게임이 계속 1점 차가 되면서 일주일 이상 못 던지다 나왔다. 어제도 분위기가 상대 쪽으로 넘어갈 뻔했는데, 그걸 막아낸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그런 결과를 만들어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며 팽팽했던 승부 속, 흔들리지 않은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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