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2.08→5.30' 3G 연속 패전 김광현, 반등의 계기 마련할 수 있을까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베테랑 좌완투수 김광현이 기대 이하의 투구를 보여줬다.

김광현은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올 시즌 김광현이 5이닝도 못 채우고 교체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광현은 실점 없이 1회초를 마쳤다. 선두타자 전태현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최주환, 루벤 카디네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송성문의 좌익수 뜬공, 임지열의 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2회초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오선진을 안타로 내보낸 뒤 김태진, 김재현에게 각각 2루수 땅볼과 유격수 땅볼을 끌어냈다. 2사 3루에서는 박수종의 3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3회초 홈런 한 방에 좌절했다. 선두타자 전태현의 중견수 뜬공 이후 최주환의 안타, 카디네스의 볼넷, 송성문의 안타로 1사 만루에 몰렸다. 임지열을 공 3개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2사 만루에서 오선진에게 만루포를 헌납했다. 타구가 왼쪽 폴대를 직격하면서 심판진은 홈런을 선언했다.

김광현의 위기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김광현은 4회초 김재현의 안타 박수종의 2루수 뜬공, 전태현의 안타 이후 1사 1·2루에서 최주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1사 1·2루에서 최민준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승계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김광현의 실점은 더 불어났고, 경기는 SSG의 3-7 패배로 마무리됐다.



올 시즌 주장 중책을 맡은 김광현은 시즌 초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달 23일 문학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5⅔이닝 7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다음 등판이었던 3월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패전투수가 됐지만,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김광현은 지난 4일 문학 KT 위즈전(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까지 순항을 이어갔다. 첫 4경기만 놓고 보면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08이었다.

그러나 김광현은 지난 16일 문학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7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주춤했다. 시즌 2패째까지 기록했다. 2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5⅔이닝 10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7일 키움전까지 3경기 연속 패전을 떠안은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30까지 상승했다.

주축 타자들의 부상에도 SSG가 시즌 초반 버틸 수 있었던 건 투수들의 활약 덕분이었다. 선발진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준 김광현의 역할도 컸다. 그만큼 팀의 신뢰도 여전하다. 김광현이 5월에는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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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