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단단해지는 내공. 걸음마다 흔들림이 있었지만,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을 다듬고 길을 만들어왔다. 실패와 좌절 또한 지금의 자신을 이루는 힘이 되었고, 그렇게 김미주는 천천히, 그러나 확고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김미주는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가헌 전통다과점에서 인터뷰를 진행, 지난해 11월 발표한 신곡 '천륜지정' 이야기를 비롯해 트로트 가수로서 걸어온 길과 앞으로 걸어갈 방향성에 대해 나눴다.
감성 짙은 목소리로 듣는 이의 가슴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김미주. 하늘에서 맺어준 부모와 자식 간의 인연을 담은 '천륜지정'은 이별의 아픔과 삶의 허망함을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게 표현, 듣는 이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잔잔한 울림을 남긴다.
김미주는 '천륜지정'을 지난해 발표하며 주목받았지만, 사실 오랜 경력을 지닌 베테랑 보컬리스트다. 뮤지컬을 전공하며 탄탄한 기본기를 다졌을 뿐만 아니라, 전국을 돌며 다양한 행사 무대를 경험하며 실력을 쌓아온 무대 경험자이기도 하다.
김미주는 "뮤지컬을 전공, 활동을 이어오다 2016년 트로트로 전향했다. 처음에는 공연과 무대가 단순히 재미있어 시작하게 됐다. 당시만 해도 트로트는 어른들의 음악으로 여겨지던 시기였다. 그러나 막상 무대에 서보니 트로트라는 장르가 지닌 매력에 점점 빠져들게 되었고, 그때 당시 트로트가 대중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저 역시 이 장르를 더욱 진지하게 바라보게 됐다"고 밝혔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노래를 워낙 좋아했다는 그는 "가수라는 뚜렷한 개념보다는 행사 무대에 서는 경험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활동했다. 성격 자체가 단순했다.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무대에 대한 제 꿈과 음악에 대한 열정만 확고히 다져나갔다"고 설명했다.
늘 모든 과정이 어렵게 느껴졌고, 매 순간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아무리 무대가 좋고, 노래만 부를 수 있다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열정으로 가득차 있다고 해도 트로트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분야가 다니었다.
김미주는 "처음에는 트로트 특유의 감성과 창법을 잘 모르니까 흉내내기 급급했다. 저만의 색깔로 소화해내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모든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끊임없이 배우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노래를 부를 수있는 원동력은 바로 "무대에서 노래할 때 가장 행복하기 때문"이라고. 김미주는 "최근에도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렇게 힘든 길을 계속 가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걱정 섞인 말을 들었다. 그래도 저는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관객들과 소통할 때 제일 행복하다. 무대와 노래, 관객과의 교감이야말로 가장 행복하고 소중한 순간이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스스로 단단해졌다는 김미주. 쉽지 않은 과정을 반복하며 자연스럽게 내공이 쌓였고, 그 모든 경험들이 쌓여 지금의 김미주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나아가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각오다.
김미주는 "요즘 슬프고 힘든 일이 많지 않나. '천륜지정'은 그런 감정을 위로하고 공감해줄 수 있는, 대변해줄 수 있는 곡이다. 노래로서 조금씩 인정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많은 분들에게 진심을 담은 노래로 위로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메가톤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