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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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이적 NO, 연봉 50% 인상" PSG 공식입장 나왔다!…LEE, 손흥민급 연봉 수령? "재계약 추진"→마케팅용 논란 터지나

기사입력 2025.04.20 09:27 / 기사수정 2025.04.20 09:27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과의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강인의 기존 계약이 2028년까지지만, 이강인이 팀 내에서 중요한 선수라고 판단한 구단이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해 재계약으로 이강인을 묶어두려는 것이다.

다만 이강인이 이번 시즌 후반기 들어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구단이 이강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의문이 든다. 지난 2년여 동안 이강인을 통해 아시아, 특히 한국 시장에서 많은 수익을 거둔 PSG가 이강인을 마케팅용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선수로서 전성기를 보내야 하는 나이에 진입한 이강인이 가장 피해야 하는 상황이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19일(한국시간) PSG의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이강인, 브래들리 바르콜라, 루카스 베랄두 등 일부 선수들과 재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 보도를 인용한 '르10스포르트' 역시 19일 보도를 통해 PSG가 이미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으며, 계약 기간이 약 1년 남은 주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는 물론 이강인, 바르콜라와 재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했다.



'르10스포르트'는 PSG가 최근 아슈라프 하키미, 누누 멘데스, 비티냐 등 주축 선수들과 재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을 들어 구단이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1(리그앙)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을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 선수들과 재계약을 맺으며 이적시장을 앞두고 기존 스쿼드를 지키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약 기간과 관계없이 재계약을 밀어붙이는 점에 눈이 간다. '르10스포르트'의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의 경우 2028년까지 PSG와 계약을 맺은 상태인데, 계약 만료까지 3년 이상의 시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구단이 이강인과의 재계약을 추진하려는 것이다.

돈나룸마처럼 부동의 주전이고, 계약 기간이 1년 남짓 남았다면 구단이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이강인의 계약 기간이 꽤나 남아 있고, 이강인이 이번 시즌 후반기에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선수라는 점을 생각하면 PSG의 계약 연장은 성급한 결정처럼 보이기도 한다.

물론 이강인 입장에서는 구단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데 나쁠 것은 없다. PSG와 재계약을 맺는다면 이강인은 현재 구단에서 받는 것보다 더 높은 연봉을 받으면서 유럽 내 정상급 빅클럽 중 하나인 PSG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다. 2년 만에 따낸 5개의 트로피 외에도 추가로 우승을 노릴 수도 있다. 이강인은 현재 100억원을 다소 넘는 연봉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PSG가 전세계 축구단 중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것을 고려하면 150억원, 더 나아가 손흥민이 현재 토트넘에서 받는 180억원 정도의 대폭 인상도 가능하다는 게 프랑스 매체들의 생각이다.



다만 이강인이 아니더라도 우스만 뎀벨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 등 공격과 미드필드에 활용할 자원이 많은데도 굳이 이강인과의 계약을 연장하려는 PSG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불분명하다.

'르10스포르트'는 PSG가 재계약을 제안하려는 선수들이 모두 팀 내에서 중요한 선수라고 설명했으나, 이번 시즌 후반기를 생각했을 때 냉정하게 이강인은 PSG 전력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선수는 아니었다. 대부분 로테이션이나 교체로 활용됐고, 출전하더라도 경기 흐름을 바꾸는 방안으로 쓰이지도 않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칭찬한 것처럼 이강인은 다양한 포지션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기 때문에 후보 선수로서도 충분히 가치가 있지만, 전력을 떠나 PSG가 이강인의 연봉을 올려주면서까지 이강인과의 동행을 이어가려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이강인의 마케팅적 가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손흥민의 뒤를 잇는 한국 최고의 축구 스타다. 이미 RCD 마요르카(스페인) 시절부터 이강인을 보기 위해 스페인 내륙과도 거리가 있는 마요르카 섬으로 향하는 한국 팬들이 많았고, 이강인이 PSG로 이적한 이후에는 PSG의 유니폼과 티켓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토트넘 홋스퍼가 지난 10여년 동안 손흥민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처럼 PSG도 '이강인 효과'를 실감한 것이다.



이강인의 마케팅 효과는 캄포스 단장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그는 지난 2023년 소르본 대학에서 강연할 당시 "축구적 관점에서 보면, 난 정말 이강인을 좋아한다. 그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원했던 선수에 부합한다. 하지만 (이강인 영입이) 아시아 마케팅까지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다"라며 이강인의 인기에 놀랐다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PSG의 경기를 관람하는 한국 팬은 이강인의 입단 후 약 20% 증가했고, PSG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팔로우하는 한국 팬들도 급증했다. PSG는 이에 맞춰 한글 유니폼을 출시하고, 한국에 공식 매장을 내는 등 한국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도 이강인이 PSG에 입단한 첫해였던 2023-24시즌 이강인의 유니폼 판매량이 PSG 최고의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네이마르와 리오넬 메시의 이적 이후 생긴 상업적인 공백을 이강인이 메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의 유니폼은 오프라인 판매율 2위, 온라인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팬들 대다수가 온라인으로 유니폼을 구매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꾸준히 수익을 내야 하는 구단 입장에서 이강인과 같은 선수는 쉽게 잡기 힘든, 그리고 놓치기 싫은 기회나 다름없다. 이강인의 전술적 가치가 이전보다 떨어진다고 해도 이강인을 내보내는 건 구단 운영 면에서 도움이 하나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마케팅용 선수'로만 전락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어떠한 이유라도 확실한 것은 PSG가 이강인을 붙잡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방향은 조금 달라도 PSG에 잔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강인에게는 좋은 일이다. 다시 경쟁력을 발휘해 상황을 반전시키는 것은 이강인의 몫이다. 

사진=PSG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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