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바르셀로나가 올해 발롱도르 1순위로 꼽히는 하피냐의 극장골로 대역전극을 썼다.
바르셀로나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컴파니스에서 열린 셀타비고와의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하피냐의 맹활약을 앞세워 4-3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얻은 바르셀로나는 선두를 질주하며 2위 레알 마드리드와의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렸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셀타비고는 리그 8위에 머물렀다.
바르셀로나는 4-3-3 전형을 내세웠다. 보이치에흐 슈쳉스니가 골문을 지켰고, 헤라르드 마르틴, 이니고 마르티네스, 파우 쿠바르시, 쥘 쿤데가 백4를 구축했다. 페드리, 프렌키 더용, 페르민 로페스가 중원을 책임졌다. 공격진은 페란 토레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로 구성됐다.
셀타비고는 4-1-4-1 전형으로 맞섰다. 비센테 과이타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세르히오 카레이라, 마르코스 알론소, 요엘 라고, 하비 로드리게스가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프란 벨트란이 허리를 받친 가운데 빌리오트 스베드베리, 이케르 로사다, 일라익스 모리바, 파블로 듀란이 2선에서 최전방의 보르하 이글레시아스를 지원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12분 만에 토레스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3분 뒤 이글레시아스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전반전 득점으로 열을 올린 이글레시아스의 득점포는 후반전 들어 불을 뿜었다. 후반 7분 페널티지역 오른편에서 대각선 슛을 쏴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흔든 이글레시아스는 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한 골을 더 추가하면서 팀에 2점 차 리드를 안겼다.
바르셀로나는 로페스와 토레스를 다니 올모, 라민 야말로 교체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고, 후반 19분 하피냐의 도움을 받은 올모가 추격골을 터트리며 한 골 차로 따라갔다.
바르셀로나의 대역전극은 후반 23분 하피냐의 동점골로 시작됐다. 하피냐는 야말이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셀타비고 골문을 열어젖혔다.
바르셀로나는 주포 레반도프스키가 부상으로 쓰러져 후반 33분경 가비와 교체된 이후에도 맹공을 이어갔다. 후반 막바지에는 에릭 가르시아와 파우 빅토르까지 가세해 계속해서 셀타비고 수비를 두드렸다.
이 과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4분경 올모가 얻어낸 페널티킥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인정됐고, 키커로 나선 하피냐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피냐의 득점이 터진 시간은 98분이었다. 결국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4-3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2년 만에 라리가 정상 탈환을 노리는 바르셀로나의 의지가 엿보인 경기였다. 자칫하면 레알에 1점 차 추격을 허용할 수도 있었지만, 바르셀로나는 셀타비고전 승리로 승점 차를 벌리며 막판까지 우승 레이스에서 여유롭게 선두를 유지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