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맞은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최원태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4회도 다 채우지 못한 채 강판당했다. 총 투구 수는 73개였다.
최원태는 2023~2024년 LG에 몸담았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고 삼성으로 이적을 택했다. 4년 최대총액 70억원(계약금 24억원·연봉 합계 34억원·인센티브 합계 12억원)에 사인했다.
이적 후 삼성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찼다. 지난달 25일 시즌 첫 등판이던 NC 다이노스전서 5이닝 6피안타 3볼넷 1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주춤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 덕에 선발승을 챙겼다.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전서는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지난 8일 SSG 랜더스전서는 5이닝 6피안타 5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그리고 이날, 이적 후 처음으로 LG와 맞붙었다. 최근 타격 페이스가 무척 저조한 삼성 타선이 1회초부터 강민호의 희생플라이, 르윈 디아즈의 적시타 등으로 2-0을 만들어줬으나 최원태는 점수를 지키지 못했다.
1회말 최원태는 홍창기를 루킹 삼진, 김현수를 투수 땅볼, 오스틴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2회말엔 문보경의 3루 땅볼, 오지환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로 1사 2루가 됐다. 후속 문성주의 타석서 3루로 뛰려던 오지환을 잡아내 도루실패아웃을 기록,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문성주의 볼넷으로 2사 1루. 최원태는 박동원에게 4구째, 139km/h 슬라이더를 던져 비거리 112.2m의 좌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단숨에 2-2가 됐다. 후속 박해민은 2루수 방면 번트 아웃으로 제압했다.
3회말에도 실점했다. 신민재와 홍창기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유격수 이재현이 수비로 최원태를 도왔다. 하지만 최원태는 김현수와 오스틴 딘에게 연이어 볼넷을 내줬다. 2사 1, 2루서 문보경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2-3으로 점수가 뒤집혔다. 오지환은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1루수의 1루 터치아웃으로 물리쳤다.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4회말, 최원태가 또 흔들렸다. 문성주의 볼넷, 박동원의 중전 안타, 박해민의 투수 방면 희생번트로 1사 2, 3루. 후속 신민재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고 2루수 안주형이 홈으로 송구했다. 포수 강민호가 공을 놓쳐 3루 주자 문성주가 득점에 성공했다. 점수는 2-4.
설상가상으로 강민호가 홈에서 충돌로 발목을 다쳐 포수 이병헌이 교체 투입됐다. 최원태는 홍창기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 김현수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2-6까지 점수가 벌어지고 말았다. 결국 삼성 벤치가 움직였다. 이호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호성이 오스틴을 중견수 뜬공, 문보경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불을 껐다.
최원태에겐 진한 아쉬움이 남는 하루였다.
한편 이날 홈팀 LG는 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문성주(지명타자)-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임찬규다.
삼성은 김성윤(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헌곤(우익수)-박병호(지명타자)-안주형(2루수)-전병우(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강판당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