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이정도면 총체적 난국이다. '드라마 명가'로 군림하던 tvN이 계속해서 굴욕을 맛보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이혼보험' 6회는 1.3%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자체 최저 시청률을 또다시 경신했다. 바로 전날이었던 5회에서 1.6%로 소폭 상승하며 반전의 기미를 맞는 듯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물이다.
벌써 이야기의 절반이 흘러 노기준(이동욱 분)과 강한들(이주빈)의 러브라인이 계속해서 그려지는 상황이지만 반전을 맞이하기는 요원해보인다.
tvN 월화극이 1.3%의 시청률을 기록한 건 지난 2022년 방송된 '내과 박원장'(1.4%) 이후 최저 시청률이다. 이보다도 낮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을 찾으려면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이혼보험'은 짝수 회차가 방송되는 화요일에 시청률이 하락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는 상태인데, 첫 방송 이후 매 회차 시청률이 우상향 중인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신병3'와는 대조적이다. 김동준, 김요한 등의 출연진을 보강하고 성윤모 역의 김현규가 복귀한 '신병3'는 4회 만에 2.5%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이 때문에 '이혼보험'의 시청률이 현재보다 더 하락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중.
올해 들어 tvN은 '별들에게 물어봐'를 시작으로 토일극이 부진에 휩싸이면서 '드라마 명가'로서의 체면을 완전히 구긴 상황. 그나마 지난 12일, 1년 간 표류하던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언슬전)이 3.7%의 시청률로 출발했고, 2회 만에 4%를 기록하며 올해 공개된 토일극 중 최고 기록을 세워 체면치레를 한 상태다.
그런데 월화극에서는 '원경'과 '그놈은 흑염룡'이 5~6%의 시청률로 나름대로 선전하던 상황에서 급격한 부진에 빠진 상태라 후속작인 '금주를 부탁해'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반응이 나오는 중.
신선한 설정과 소재로 시청자들을 찾은 '이혼보험'이 과연 남은 회차에서 이전의 부진을 씻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 tvN, KT스튜디오지니, '이혼보험'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