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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무패지만 경기력은 '글쎄'…포옛 "브라이턴에선 10개월 걸렸어, 모멘텀 필요해"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4.14 06:44



(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전 경기력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게 되지 않았다."

거스 포옛 전북현대 감독이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홈 경기 후 전북의 축구를 만들어가는 데 시일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은 이날 전반 41분 상대 유인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다 후반 41분 콤파뇨가 헤데로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역전의 흐름을 탔다. 하지만 종료 직전 골을 넣지 못해 결국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전북은 승점 12(3승3무2패, 득점10, 골득실 +2)로 포항스틸러스(승점12, 득점10, 골득실-1)와 승점, 득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6위를 지켰다. 

포옛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말 치열했던 경기였다. 약간 치열했고 이런 경기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경기를 다루기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양 팀 모두 기회가 이어졌고 0-0이 될 수도 3-3이 될 수도 있었다. 50대50 싸움이었고 일단 승점 1점을 얻었다.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득점 전까지 콤파뇨의 제공권이 활용되지 못했던 경기였다. 포옛 감독은 이에 대해 "상황에 따라 다르다. 오늘 콤파뇨는 스트라이커로 잘했다고 말해줬다. 네 차례 좋은 기회가 있었고 한 골을 넣었다. 다른 경기에서는 이런 기회조차 없었다. 다시 말하지만 어려운 경기였고 차분히 지켜보기도 어려웠다. 차분하게 경기를 분석하고 더 이야기할 게 있을 것이다. 마지막 15분은 나도 빠져들었다. 다시 차분하게 경기를 지켜보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몇 차례 플랜B에 대해 질문을 받았는데 그런 걸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15분 동안 플랜B,C를 해야 했다. 감독하면서 처음이었다. 우리가 골을 넣었더라도 나는 그런 걸 좋아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박진섭이 대전전과 비교해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포옛 감독은 "경기 후 누가 잘했고 아쉬웠다 꼽기는 항상 힘든 것 같다. 오늘 우리는 괜찮긴 했다. 하지만 축구에서 괜찮은 건 안 된다. 축구에서 훨씬 더 좋아야 한다. 박진섭은 저번 경기와 차이가 있었다. 홈 경기였고 공격적으로 나가야 하는 것을 볼 때 아쉽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옛 감독은 자신의 축구에 대해 "내 축구는 우리 팀이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본다. 상대에 대해 우리는 포지션을 분석하고 상대 강점과 단점을 파악하면서 일반적인 경기 패턴에 대해 분석한다. 수적 우위나 공간을 보고 패스를 한다거나 여러 국면에서 전술적인 것을 말할 수 있지만, 이론적인 것들이다. 내가 원하는 건 템포 높고 강도 높은 축구다"라고 전했다.

이어 "시즌 초반에 (원하는 축구가) 잘 됐지만, 지금은 잘 안됐다. 지난 경기에서 조금 상대를 기다리면서 공격하는 것이 쉬울 수 있다. 그런 모멘텀이 있었다. 대전전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었는데 그게 되지 않았다. 유지가 되어야 한다. 브라이턴에서는 10개월이 걸렸다. 선덜랜드에서는 원하는 선수 구성이 돼서 짧게 걸렸다. 이것은 팀의 상황과 유대 관계, 자신감 등 여러 요소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홍정호는 전반에 결정적인 기회를 잡는 등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포옛 감독은 "이전에도 말했듯 홍정호를 중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나이가 있어서 관리를 해주는 것에 달려 있다"라고 답했다. 

콤파뇨에 들어오는 강한 몸싸움에 대해선 "내 생각엔 여기가 아주 다른 기준인 것 같다. 정말 많은 컨택이 다른 리그에서도 있지만, 셔츠를 잡는 경우에도 양 팀 다 공평하게 불어줘야 한다. 결국 여기에서 배우고 적응해야 한다. 가끔은 어렵기도 하다. 불평은 아니다. TV에서 나중에 콤파뇨에게 들어온 태클을 봤을 때 퇴장인 줄 알았는데 심판이 설명을 했다. 공과 관계없이 밟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항전에서도 한국영이 같은 장면으로 퇴장을 당했다. 발목이 부러지고 아니고의 차이가 아니라 위험한 장면이라면 공평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개인적으로 아쉽다. 잉글랜드는 강한 리그라고 생각하는데 그만큼 파울을 많이 분다. 한국에서의 그래서 콤파뇨도 강하더라도 이런 장면들은 적응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영입이 발표된 아나스모는 아직 명단에 들어오지 않았다. 포옛 감독은 "그는 아주 어리다. 정말 빠르지만, 몇 주 걸릴 것이다. 수요일에 엔트리에 들 수 있겠지만, 새 리그이고 적응해야 한다. 그와 훈련하면서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 미래가 창창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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