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공격진 보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시즌 12골을 넣으며 훨훨 날았다가 이번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급락한 황희찬의 입지가 더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다수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울버햄프턴은 프랑스 리그1 올랭피크 리옹의 조지아 특급 공격수 조르주 미카우타제, 스페인 2부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의 윙어 예레마이 에르난데스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의 지난 30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울버햄프턴은 리옹 공격수 미카우타제 영입을 노리는 중이다.
매체는 "울버햄프턴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탈 팰리스를 비롯한 여러 프리미어리그 클럽들과 함께 24세 공격수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이끄는 팀은 이번 여름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영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미카우타제는 마테우스 쿠냐의 팀 내 장기적인 미래가 점점 불확실해짐에 따라 새로운 영입대상으로 고려되고 있지만, 만약 이 영입이 현실화된다면 황희찬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의 주 포지션은 스트라이커이지만 왼쪽 윙어로도 기용됨에 따라 황희찬과 포지션이 겹치기 때문이다.
지난여름 프랑스 2부 FC 메스에서 리옹으로 이적한 미카우타제는 이번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모든 대회를 통틀어 17경기 선발 출전에서 14골 8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주로 아스널 출신 공격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백업으로 기용되었으며, 이번 시즌 38경기 중 21경기에 교체로 출전했다.
하지만 리옹에서 출전한 최근 5경기에서 4골 4도움 등을 기록하며 뛰어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유로 2024에서도 조별리그에서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조지아가 포르투갈을 꺾는데 공헌했다.
지난 3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도 2경기 모두 선발 출전, 4골 1도움을 펼치며 한창 주가가 치솟는 중이다.
여기에 더해, 울버햄프턴은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에서 뛰고 있는 22세 스페인 출신 윙어 예레마이 에르난데스 영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1일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유럽 최고의 드리블러’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현재 브렌트퍼드, 레스터 시티 등과 함께 울버햄튼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의 계약에는 3300만 유로(약 47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되어 있으며, 울버햄프턴은 이를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난데스는 과거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에서 활약한 바 있으며, 이번 시즌 스페인 2부 리그에서 19골 9도움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완전한 왼쪽 윙어로서, 뛰어난 드리블과 파괴적인 돌파를 선보이는 장점이 있는 선수다.
이처럼 울버햄프턴이 새로운 공격 자원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현재 팀의 주축 공격수인 황희찬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시즌 황희찬은 부상 등을 이유로 리그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으며, 미카우타제와 에르난데스가 합류할 경우 출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울버햄튼은 이번 여름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존 선수들의 이탈도 예상된다. 넬손 세메두, 파블로 사라비아, 크레이그 도슨 등 일부 베테랑 선수들의 계약이 만료되며, 쿠냐 역시 이적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결국 황희찬이 다음 시즌에도 울버햄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구단의 이적 시장 움직임에 달려 있다. 올여름 영입과 방출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그의 출전 기회가 달라질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이적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황희찬은 지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2골을 터트리며 축구종가 1부리그 최상위급 공격수로 올라섰다. 특히 골결정력에서 독보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소속팀 방출 1순위 공격수로 꼽히기도 했다. 롤러코스터 같은 황희찬의 프리미어리그 생활이 큰 전환점을 향해 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브미스포츠/트랜스퍼트마크트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