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최근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부진하기에 미래를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독일 매체 'TZ'는 4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 명단에 새로운 톱스타를 추가했다. 해리 케인은 아마 기뻐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가 거론한 톱스타는 다름 아닌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이다.
손흥민과 토트넘 간의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에 만료된다. 당초 오는 6월 30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던 손흥민의 계약은 토트넘이 지난 1월 손흥민 계약서에 있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2026년까지 연장했다.
그러나 토트넘과 손흥민 간의 동행이 다가오는 여름에 끝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영국 유력지 더 타임스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통해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남기길 원하고 있지만 손흥민이 계약 연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황상 다년 계약을 제안하지 않은 토트넘 태도에 실망한 손흥민이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한다면 뮌헨이 영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TZ'는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공격진을 강화할 고품질 선수를 찾고 있다"라며 "새로 영입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 중 한 명은 적어도 스타 플레이어 해리 케인과 함께 뛰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뮌헨은 공격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여름에 경험이 풍부한 스트라이커를 영입하려 하고,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도 이적 대상 명단에 올랐다"라며 "손흥민은 당초 여름에 자유계약선수(FA)로 토트넘을 떠나겠다고 위협했지만, 최근 2026년까지 계약을 1년 더 연장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러나 32세의 나이에 뮌헨의 관심이 구체화되면 여름에 뮌헨과 같은 유럽의 유명 클럽과 고액 계약을 맺는 건 두 번 생각할 일"이라며 "적응 기간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거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2023년까지 토트넘에서 케인과 함께 뛰었다. 당시 그들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위험한 공격 듀오 중 하나로 여겨졌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뮌헨이 손흥민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2021년에도 뮌헨은 당시 29세였던 손흥민에 주목했다"라먀 "그러나 당시 토트넘과의 계약 연장과 높은 이적료로 인해 이적은 실패로 끝났다. 당시 뮌헨 구단은 손흥민에게 8500만 유로(약 1302억원)를 내놓아야 했을 것"이라며 뮌헨이 과거에도 손흥민을 노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날, 케인과 마찬가지로 아직 타이틀이 없는 손흥민의 시장 가치는 겨우 3800만 유로(약 582억원)에 불과하다"라며 "뮌헨이 실제로 이런 가격을 지불할지는 의문이지만 현재 토트넘에서 임대 선수로 뛰고 있는 마티스 텔과의 일종의 교환 거래는 상상할 수 있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텔을 좋아하는 듯하다"라며 뮌헨이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마티스 텔을 내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의 주장대로 지난 2023년 여름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이적한 케인은 토트넘에서 뛸 때 손흥민의 최고의 파트너였다. '손·케 듀오'라 불리는 둘은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한 2015-2016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47골을 합작했다.
손흥민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던 케인은 우승을 하기 위해 뮌헨으로 이적한 뒤에도 손흥민을 그리워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한 행사에서 토트넘 동료들 중 어떤 선수를 영입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큰 고민 없이 "쏘니(Sonny)"라고 답해 화제를 모았다.
독일 매체 '아벤트차이퉁'에 따르면 케인은 "쏘니와의 관계는 정말 좋다. 우리는 토트넘에서 훌륭한 파트너십을 맺었고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친구가 됐다"라며 "내 생각에 우리는 분데스리가에서 함께 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손흥민과의 재회를 꿈꿨다.
마침 토트넘이 손흥민의 미래를 두고 고민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다가오는 여름에 손흥민의 뮌헨 이적설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떠올랐다.
글로벌 매체로 신뢰도가 높은 '디 애슬레틱'도 손흥민의 입지 축소를 지적했다. 매체는 5일 손흥민에 대해 "올해 초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에서 1년 옵션을 발동했다고 발표했다"라며 "이는 이론적으로 손흥민이 최소 2026년까지 토트넘과 함께할 것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손흥민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 어려운 대화를 나눠야 한다"라며 "손흥민이 떠나면 클럽의 전설로 여겨지겠지만, 안지 포스테코글루가 선수단을 꾸릴 때 매주 손흥민의 선발 출전이 보장될까? 손흥민이 축소된 역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을까?"라며 손흥민의 입지에 의문을 표했다.
또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15골에 직접 관여했지만, 몇 년 전과 같은 방식으로 판도를 바꾼 순간을 여러 번 기억하기는 어렵다"라며 "토트넘 팬들에게는 어려운 주제이지만 이제 손흥민의 폼에 대해 이야기할 때이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도 "다음 시즌이 시작될 때 33세가 되는 손흥민은 이미 기세가 꺾일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토트넘은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는 돈을 고령의 선수와 새 계약을 맺는 데 쓰이는 것이 가치가 있는지 결정해야 한다"라며 나이가 많은 손흥민을 팔고 대체자를 영입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