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재밌단 소문은 있는데, 접근성이 아쉽다.
'선의의 경쟁'은 살벌한 입시 경쟁이 벌어지는 대한민국 상위 1% 채화여고에 전학 온 '슬기'에게 각자의 욕망을 드러내는 친구들, 그리고 수능 출제 위원이었던 아버지의 의문사를 둘러싼 미스터리 걸스릴러. STUDIO X+U 제작으로, U+tv, U+모바일tv에서만 볼 수 있다.
본 시청자들은 재밌다지만, 안 본 시청자가 더 많다. 플랫폼이 장벽이기 때문. 앞선 STUDIO X+U 제작 작품은 타 플랫폼에서 동시방영해 접근성을 높였지만, 이번엔 그렇지 않았다. 앞서 '하이쿠키'와 '밤이 되었습니다'는 넷플릭스에서,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은 디즈니+에서도 시청 가능했다.
U+tv, U+모바일tv에서만 공개하는 만큼, '선의의 경쟁'이 보고 싶다면 쓰지 않는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회원가입을 하는 수고를 겪어야만 한다. 그 수고를 하더라도 회차별 유료결제 또는 (한 작품만을 위한) 월정액 결제를 해야 시청할 수 있다. 물론 기존 U+ 회원이라면 큰 수고로움 없이 '선의의 경쟁'을 볼 수 있다.
이는 앞서 '지리지널'이라 불린 지니TV 오리지널 작품들과 같은 행보다.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시청자 유입도 어렵다. 다만 지니TV는 뚝심 있게 밀고 가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지금은 지니TV에 볼만한 작품이 꽤나 있다. 그러나 U+의 경우 그렇지 않다. 월정액권을 결제할만큼 매력적인 작품이 아직은 많지 않다.
더욱 아쉬운 건 '선의의 경쟁'이 호평받고 있다는 점. 흥미로운 스토리에 오랜만에 드라마 주연으로 나선 혜리의 연기력이 더해지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종영 후, 다른 OTT에 올라오면 봐야겠다"는 반응이 더 많다. 보고 싶어도 당장 보기엔 어려움이 있는 셈이다.
그러니 '선의의 경쟁'을 볼 수 있는 건 짧게 편집된 홍보용 클립 영상뿐. 작품은 재밌다는데 화제성을 높이긴 힘들다. 최악의 접근성에 배우들만 아쉬울 따름이다.
사진 = STUDIO X+U, 엑스포츠뉴스DB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