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혜윤 기자) '물어보살'에 가족에 돈을 주느라 모은 돈이 0원이라는 대기업 직장인이 등장했다.
24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305회에서는 가족을 위한 일방적 희생으로 모은 돈이 하나도 없는 사연자가 출연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날 고등학교 졸업 후 8년째 대기업에 근무 중인 사연자는 “취업 이후부터 계속되는 가족의 금전 요구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보살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사연자는 고등학생 때 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해 기계설계 CAD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받은 상금 8백만 원과 개인적으로 모은 천만 원을 어머니께 모두 드리고 입대했지만, 전역 이후 확인해 보니 어머니는 자신이 준 돈을 전부 쓴 데 더해 빚까지 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결국 사연자가 빚을 모두 갚았으나 가게 사정은 점점 안 좋아졌고, 이후로도 어머니가 손대는 사업마다 줄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본인은 남 밑에서 일 못 하는 성격이라며 계속 자영업만 고집하는 어머니의 이야기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심지어 공장을 운영하는 아버지 또한 거래처 수금 문제가 생기면 돈을 요구하고, 돈이 없는 동생의 자취방 보조금도 마련해 주는 등 다른 가족들 또한 사연자에게 기대는 건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서장훈은 “어머니에게 제대로 의견을 전달하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가족에게 돈을 주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나 사연자는 "어머니가 돈 문제로 동업자와 다투던 시기에 투신을 시도한 적이 있어, 또 잘못된 생각을 하시게 될까봐 겁이 난다"고 우려했다.
이에 서장훈은 “세상에서 가장 나쁜 건 목숨을 담보로 한 협박”이라며 어머니를 향해 메시지를 남겼고, 사연자에겐 새 인생을 위해 주변 정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이수근은 “네가 결단 못 내리면 지금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라며 사연자에게 일침을 가했다.
한편 '무엇이든 물어보살' 다음 회는 4일 8시 30분에 확인할 수 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황혜윤 기자 hwang556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