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레전드 출신 유희관 해설위원이 요미우리 2군전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일본 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통산 101승' 두산 베어스 레전드 유희관 KBSN 해설위원이 허슬두 재현을 예감했다. 유 위원은 어린 선수들의 뜨거운 경쟁 분위기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유 위원은 24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에 방문해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 연습경기 생중계 특별해설에 나섰다. 유 위원은 소속 방송사 캠프 촬영에 앞서 하루 더 짬을 내 친정으로 방문했다. 유 위원은 이날 미야자키에 내리자마자 공항에서 야구장으로 숨 돌릴 새 없이 달려갔다.
유 위원은 2009년 두산에 입단해 큰 족적을 남긴 구단 레전드 투수다. 유 위원은 현역 시절 130km/h 초반대 속구로 느림의 미학을 선보이는 남다른 스타일의 선수였다. 유 위원은 8년 연속 10승과 함께 두산 좌완 최초 개인 통산 100승 고지에도 올랐다.
유 위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두산은 팽팽한 투수전 끝에 요미우리 2군과 0-0 무승부를 이뤘다. 이날 첫 실전 등판에 나선 선발 투수 콜 어빈(2이닝)에서 시작해 홍민규(1이닝)-최승용(2이닝)-김명신(1이닝)-박정수(1이닝)-박지호(1이닝)-최종인(1이닝)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이 상대 타순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두산 팀 타선이 총 6안타 무득점 빈공에 그치면서 무승부로 이어졌다. 팀 타선에선 오명진, 이유찬, 조수행이 모두 멀티히트 경기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두산 베어스 레전드 출신 유희관 해설위원이 요미우리 2군전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두산 베어스
해당 경기를 직접 중계한 유 위원은 신인 투수 홍민규와 내야수 박준순에 대한 칭찬을 먼저 꺼냈다. 홍민규는 24일 요미우리 2군전에서 1이닝 18구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준순은 경기 중반 투입돼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유 위원은 "두 신인 선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도 될 만한 경기였다. 홍민규는 당찬 투구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공을 던졌다. 박준순도 안타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적극적인 스윙과 수비에서의 날렵한 풋워크가 엿보였다"고 전했다
불펜에서 구원 등판한 박지호와 최종인에게도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졌다. 유 위원은 "일본 프로야구 팀들의 경우 2군이라고 해도 결코 호락호락한 수준이 아니다. 아직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박지호와 최종인의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2월 말에 이 정도 그림을 보여준다면 팀의 불펜 뎁스를 두껍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바라봤다.
유 위원은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는 팀 후배들에게 허슬두 재현을 소망하는 메시지까지 남겼다.
유 위원은 "해설위원으로서, 또 베어스 선배로서 좋은 경기를 중계했다. 올해 창단기념식 때부터 호주 캠프 때까지 기사들을 살펴보면 '경쟁'이 키워드인 듯싶다. 화수분 야구는 두산 베어스의 상징과도 같다. 이들이 뜨거운 경쟁을 펼쳐 팬들이 기대하는 '허슬두'를 재현하길 응원하겠다"며 "내가 어릴 때는 아프면 1.5군 선수들이 바로 치고 올라와서 주전들을 끊임없이 긴장에 빠뜨렸다. 그때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는 느낌이다. 좋은 신예들이 많다. 무엇보다 다들 눈빛이 살아있다"고 기대했다.

두산 베어스 레전드 출신 유희관 해설위원이 요미우리 2군전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두산 베어스
사진=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