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진서연이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속 무용수 캐릭터를 위해 두 달 반 동안 연습에 매진했던 사연을 밝혔다.
진서연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감독 김혜영)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혼자서는 서툴지만 함께라서 괜찮은 이들이 서로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에서 진서연은 예술단의 완벽주의 감독이자, '마녀 감독'으로 불리는 설아 역을 연기했다.
이날 진서연은 "무용은 정말 피·땀·눈물로 준비했다. 제가 또 준비하면 열심히 하는 것 아시지 않나"라고 웃으며 "2개월 반 만에 에이스 무용수를 연기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야 했다. 군무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따로 연습실을 대관해서 훈련을 하기도 하고, 선생님을 만나서 하루종일 연습을 해서 나온 결과물이 (영화 속에서 보여진) 그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또 진서연은 "감독님께서 설아 캐릭터가 '뼈말라'였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날카롭고 신경질적이고 외롭고 공허한 느낌을 줬으면 좋겠고, 에이스 무용수 출신이지만 여전히 톱인 모습이 보였으면 하셔서 마지막 일주일은 몸에 수분기를 다 뺀 상태로 연기했다. 못 먹은 상태에서 계속 훈련을 해야 해서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어린 시절 무용수가 꿈이었다는 진서연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무용수를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이 끌렸다. 또 영화가 설아의 성장을 담고 있기도 하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다는 느낌이 있어서 '내가 언제 이런 무해한 영화를 또 찍을 수 있을까' 싶더라"고 얘기했다.
또 "지독한 캐릭터는 앞으로도 할테니 이번 역할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해맑은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멜로가 체질'을 연출했던 김혜영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영화는 한국 최초로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수정곰상 제너레이션 K플러스 작품상을 수상하며 탄탄한 작품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진서연은 "처음에는 정말 대본만 보고 선택했다. 감독님이 이병헌 감독님과 '멜로가 체질'을 함께 하신 분이라고 해서, 적어도 이 영화를 신파가 들어가는 영화로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감독님 본인도 굉장히 시크하고 담담하게 웃길 줄 아는 분이시더라. 영화 속에도 그런 모습이 고스란히 보였던 것 같다. 웃기려고 웃기는 장면들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26일 개봉한다.
사진 = ㈜바이포엠스튜디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