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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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레알 마드리드? 0.00000001% 가능성도 없다...급여 삭감→빅클럽 이적 '가짜뉴스' 대체 왜?

기사입력 2025.02.16 09:31 / 기사수정 2025.02.16 09:31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의 현재 경기력을 생각하면 그가 급여를 삭감한다고 해서 토트넘 홋스퍼보다 더 나은 구단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일말도 없어 보인다.

17골 10도움을 기록했던 지난 시즌이 끝난 직후라면 모르겠지만, 부진에 빠져 있는 현 시점에 손흥민의 빅클럽 이적설이 제기된 점이 황당하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영국 매체 '풋볼 365'는 15일(한국시간) "슈퍼스타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 중 하나다. 그는 최고의 상태에서 세계적인 축구선수였다"면서도 "개인적인 찬사를 얻었지만 팀 커리어에서는 보여준 게 없다. 사람들은 해리 케인만 생각하느라 손흥민의 그의 커리어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는 사실을 잊은 것 같다"며 손흥민의 상황을 주목했다.

'풋볼 365'에서 지적한 대로 손흥민의 유일한 아쉬운 점으로 꼽히는 건 그의 팀 커리어다.

함부르크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손흥민은 바이엘 레버쿠젠을 거쳐 현 소속팀인 토트넘으로 이적해 10년째 뛰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험이 없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프리미어리그(PL)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그리고 조세 무리뉴 감독이 경질된 직후 치른 리그컵에서 준승을 차지한 게 손흥민의 팀 커리어 최고 성적이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국가대표팀 커리어를 쌓기 시작한 손흥민이지만 다양한 대회를 경험했음에도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이 손흥민이 국제 대회에서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이다. 가장 최근 열렸던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우승 후보로 지목됐지만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충격패해 탈락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개인 커리어를 생각하면 아쉬운 일이다. 손흥민은 전성기에 접어든 이후 줄곧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로 꼽혔다.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 2022 발롱도르 11위, 토트넘 역대 통산 도움 1위 등 웬만한 유럽 선수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개인 커리어를 보유했다. 손흥민의 트로피 진열장에 우승 트로피가 하나도 없다는 게 아쉽게 느껴지는 이유다.

'풋볼 365'는 "손흥민이 트로피를 위해 토트넘을 떠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비난하는 목소리가 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그는 항상 토트넘이 트로피 가뭄을 끝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며 손흥민이 토트넘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에 팀을 떠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반면 케인은 자신의 재능이 낭비되고 있다는 걸 깨닫고 2023년 여름 결국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며 "손흥민은 이미 그 기회를 놓친 것처럼 보인다. 손흥민은 다음 시즌이면 33세가 된다. 이는 모하메드 살라와도 너무나 다른 행보"라면서 손흥민이 케인처럼 우승을 쫓기 위해 토트넘을 떠날 기회를 놓쳤다고 바라봤다.



매체는 또 "손흥민은 케인, 무사 뎀벨레, 크리스티안 에릭센, 위고 요리스, 얀 베르통언, 델리 알리가 전성기를 보내던 시절 토트넘이 누구든지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현재 토트넘 선수들은 그의 충성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고 했다.

'풋볼 365'는 "손흥민과 토트넘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손흥민은 토트넘으로부터 이익을 얻었고, 토트넘도 손흥민을 통해 이익을 추구했다. 손흥민이 구단 안팎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경기장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토트넘에 막대한 수익을 안겼다"며 비록 트로피는 따내지 못했지만 손흥민과 토트넘이 '윈-윈 관계'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풋볼 365'가 하고 싶은 말은 따로 있었다.

언론은 "토트넘은 손흥민이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나도록 도왔지만, 그럼에도 손흥민은 자신의 커리어를 돌아보면 반드시 후회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면서 "손흥민과 같은 수준의 기량을 보유한 선수가 트로피도 없이 은퇴한다면 이는 엄청난 낭비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손흥민이 케인처럼 유럽 내 빅클럽에서 활약할 기회는 오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이 이제 전성기가 지난 선수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손흥민이 남은 커리어 몇 년 동안 트로피를 사냥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PSG) 등으로 가기 위해 급여를 삭감해야 한다"고 짚었다.

'풋볼 365'의 보도에서 언급된 구단들이 토트넘보다 더 우승에 가까운 팀들이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PSG는 매 시즌 적어도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팀들이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거의 매번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는 세계적인 클럽들이다.

손흥민이 이적을 추진하려면 다음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FA) 신분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손흥민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이상 토트넘이 상대에게 이적료를 얼마나 요구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흥민이 FA가 되어 이적시장 매물로 나온다 하더라도 당장 손흥민을 데려갈 만한 빅클럽은 없다.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손흥민의 현 경기력을 고려하면 언급된 구단들 중에서 손흥민이 주전으로 뛸 수 있을 만한 팀은 존재하지 않는다. 바이에른 뮌헨부터 PSG까지 모두 젊은 선수들,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선수들로 공격진을 구성하기 원한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접어든 손흥민이 그 사이를 비집고 주전 자리를 확보하려면 다시 전성기로 돌아가야 하는 수준이다.

급여 삭감은 큰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레알 마드리드처럼 세계 최고의 구단들은 선수에게 높은 연봉을 지불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하면 무리해서라도 그 선수를 영입하는 편이다. 객관적으로 봐도 전성기에서 내려오고 있는 손흥민이 빅클럽으로 이적하는 모습을 상상하기 힘든 이유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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