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송혜교가 '검은 수녀들' 홍보를 위해 다양한 예능에 출연하며 보여준 인간적인 모습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에 쑥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송혜교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송혜교는 위험에 처한 소년을 살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수녀 유니아 역을 연기했다.
'검은 수녀들' 개봉을 앞두고 송혜교는 17년 만의 예능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비롯해, 가수 정재형과 강민경의 유튜브 등에 출연해 그간 쉽게 볼 수 없던 '인간 송혜교'의 모습을 보이며 대중의 호응을 얻었다.
이날 송혜교는 "신비주의를 일부러 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쑥스럽게 미소 지으며 "예능에 출연한 것은, 솔직히 말하면 작품 때문이었던 것은 맞다. 너무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했고, (마지막 영화 출연이었던) 10년 만에 홍보 방식도 너무 많이 달라졌더라"고 말을 꺼냈다.
"요즘의 움직이는 현상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을 더한 송혜교는 "(출연했던 예능 중에서는) (강)민경 씨의 브이로그가 가장 저와 비슷한 것 같다. 다른 카메라를 찍는 분들이 있지 않았고, 민경 씨가 혼자 다 찍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저에게 카메라를 맡겨 놓고, 또 제가 못 찍게 되면 스태프 분들이 찍어주고 하다 보니까 자연스러운 모습이 많이 나온 것 같다. 사실 카메라가 있긴 하니까 완전한 저의 평상시 모습보다는 조금 다듬어져 있지만, 그래도 제일 가까운 모습이다"라고 덧붙였다.
"어린 친구들은 저를 알게 된 것이 '더 글로리' 때부터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고 말을 이은 송혜교는 "어린 친구들에게도 다가가고 싶어서 민경씨 유튜브에도 출연하게 됐다. '유퀴즈'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갑자기 용기가 생기더라. 그냥 편안한 요즘 나의 모습을 대중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 "'뭐하러 나와' 이런 반응이 나올까봐 걱정도 했는데, 민경 씨가 저를 잘 담아줬고 '요정재형'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샴페인 한 잔씩 하면서 얘기하다보니 끝에는 살짝 취하게 되더라. 집에 와서 '이상해서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예쁘게 봐주셔서 다행이다 싶다"고 안도했다.
'검은 수녀들'은 24일 개봉한다.
사진 = UAA, NEW, 강민경 유튜브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