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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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월드' 임지섭 "박해일·김우빈·박강현 롤모델, 다양한 역할 맡고파"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4.04.14 10:0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월드’에서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며 분노에 사로잡힌 권민혁을 소화해 인상을 남긴 배우 임지섭은 드라마는 물론 뮤지컬까지 영역을 넓히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임지섭은 가정, 학교, 회사 등 사회와 집단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디어 에반 핸슨’으로 뮤지컬 무대에 처음으로 올랐다.

“저에게 뮤지컬은 엄청난 도전이었거든요. 앞으로도 ‘디어 에반 핸슨’처럼 감동을 주는 좋은 작품이 있다면 또 해보고 싶어요.”




그는 친구도 없이 혼자 지내는 주인공 에반 핸슨이 남들의 관심을 받게 되는 일의 계기가 되는 코너 머피 역을 맡았다.

“엄청 긴장하고 있어요. 관객을 압도해야 하는데 가끔 압도당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점점 적응하고 있어요. 사실 드라마, 영화보다 훨씬 부담이 들었어요. 관객을 라이브 하게 마주하는 게 많이 겁나더라고요. 뮤지컬 전공으로 대학교에 시험 봐서 들어갔지만 그때 이후로 노래는 안 하고 살았거든요. 연기에 집중하고 노래는 좋아하는 취미였어요.

그런데 이게 업이 되면, 물론 즐기면 좋지만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엄청 부담도 되고 긴장도 했어요. 연습실에 미리 가서 연습하고 남아서 연습하고 두 달 정도 연습 기간을 가졌죠.”



임지섭은 코너 머피의 반항적인 모습부터 에반 핸슨의 상상 속 비밀 친구의 발랄한 면모까지 캐릭터를 다채롭게 표현하고 있다.

“뮤지컬이 처음이기도 하고 막내이기도 해요. 양주인 음악 감독님, 박소영 연출님이 엄청 저를 애정해주셨어요. 항상 감사하고 에반으로 나오는 (김)성규, (박)강현, (임)규형 형도 엄청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조감독님도 잘해주시고 모든 스태프들이 저를 키우다시피 해주셨어요. 

행복하면서도 이렇게 훌륭하고 좋은 작품, 쟁쟁한 선배님들 사이에서 누가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사 생각이 안 나는 꿈, 음이탈 나는 꿈 같은 악몽도 엄청 많이 꿨어요. 많이 꾸고. 이제는 조금씩 적응해 나가고 있는데 앞으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1998년생인 임지섭은 드라마 ‘연애혁명’, ‘시지프스 : the myth’, ‘성공한 덕후’, ‘오늘도 마음을 다해’와 영화 ‘3.5 교시’, ‘여덟번째 감각’ 등에 출연했다. 이어 ‘원더풀 월드’에서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며 분노에 사로잡힌 권민혁을 소화하며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저의 강점은 이미지라고 생각해요. 어릴 때는 성격에 비해 샤프하게 생긴 탓에 냉소적일 거라는 오해를 많이 받았어요. 장점이자 단점일 수도 있는데 굳이 어떤 표정을 짓지 않아도 시크하고 다크해 보이니 장점인 것 같아요. 

다양한 캐릭터로 대중에게 나타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고 꿈이거든요. 다크한 역할만이 아닌 밝고 따뜻한 부드러운 캐릭터를 맡아 멜로에 도전하고 싶고 망가지는 코믹 연기도 해보고 싶어요. 사람들이 모르지만 제가 은근히 웃겨요.” (웃음)



임지섭은 롤모델로 여기는 배우들처럼 성장하는 게 목표다.

“배우로서는 박해일, 김우빈 선배님이에요. 두 선배님의 연기를 너무 좋아하고 많이 찾아봤고 정말 팬이에요.

뮤지컬에서는 박강현 선배님이에요. 뮤지컬을 대하는 태도, 연기, 그리고 자신감이 위축될 때 톡을 많이 해주세요. ‘어제 잘했다고 들었어. 넌 앞으로 잘할 일만 남은 건데 그게 얼마나 행복한 일이냐’라고요. 제가 항상 노래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들어가거든요. ‘내가 본 너는 이거보다 잘하는 앤데 긴장감과 부담감 때문에 역량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게 아쉽다’라고 해주셨어요.“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채우고 있는 임지섭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

“뮤지컬에 처음으로 도전했는데 후회가 없을 순 없겠지만 매 공연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뮤지컬로서 관객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고 용기와 감동을 주는 게 목표예요. 올해 하반기에는 뮤지컬이든 드라마든 영화든 작품을 하나 더 했으면 좋겠어요.” 

사진= 고아라 기자, 에스앤코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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