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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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로 시작한 시즌…흥국생명 마지막은 '새드엔딩'이었다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4.04.02 06:02 / 기사수정 2024.04.02 06:02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두 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만족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2-3(25-22 17-25 25-23 23-25 7-15)으로 패하면서 3연패로 시리즈를 마감했다.

흥국생명은 2022-2023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다. 당시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따낸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잡았지만, 이후 내리 3연패를 당하면서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지난해의 아픔을 잊지 못한 흥국생명은 올 시즌에도 우승을 목표로 잡고 시즌을 시작했다. 다른 팀들도 우승후보 1순위로 흥국생명을 꼽았다. 지난해 10월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7개 팀 중에서 무려 5개 팀이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예상했다.

당시 아본단자 감독은 "우리 팀이 많이 뽑힌 게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좋은 선수들이 있으니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만큼 사령탑도, 선수들의 의지도 강력했다.

시즌 초반 흐름은 순조로웠다. 흥국생명은 1라운드 6경기에서 5승1패의 준수한 성적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라운드는 6경기 전승으로 마감했다.

흥국생명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건 3라운드였다. 흥국생명은 3라운드 첫 경기였던 페퍼저축은행과의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지만, 다음 경기였던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이후 17일 도로공사전, 20일 현대건설전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흥국생명의 3라운드 성적은 3승3패.



흥국생명은 4라운드에도 현대건설, GS칼텍스와의 맞대결에서 승점 쌓기에 실패했다. 그 사이 시즌 중반부터 힘을 낸 현대건설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선두권 경쟁 판도에 변화가 일어났다.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원했던 흥국생명은 5라운드 전승, 6라운드 4승2패로 아쉬움을 달랬다. 특히 5~6라운드 모두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셧아웃 승리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끝내 1위 현대건설을 넘지 못하고 2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하는 과정도 험난했다. 흥국생명은 정관장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한 뒤 2차전에서 패배하면서 부담감이 커졌다. 3차전 승리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긴 했지만,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현대건설보다 체력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정신력으로 무장한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베테랑' 김연경을 중심으로 모든 선수들이 남은 힘을 다 쏟았다. 하지만 1~2차전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했고, 그 여파가 고스란히 3차전으로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1세트 승리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2세트 패배 이후 3세트 승리로 4차전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하지만 뒷심 부족으로 4세트를 내준 데 이어 5세트 추격의 동력을 잃으면서 주저앉고 말았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 김연경을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허탈함을 감출 수 없었다. 흥국생명의 봄배구가 그렇게 막을 내렸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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