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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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ML 데뷔' 주목 일본 "한국의 이치로, 日 투수에 첫 안타-타점 기록"

기사입력 2024.03.29 11:49 / 기사수정 2024.03.29 11:49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AFP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AF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무대 데뷔전을 치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 내용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일본 선수들과 맞대결에 주목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29일 "이정후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본토 개막전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며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AFP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AFP 연합뉴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524억 원)에 도장을 찍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아시아 역대 야수 포스팅 계약 최고액을 경신하고 화려하게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시범경기 기간 맹타를 휘둘렀다. 13경기 35타수 12안타 타율 0.343 1홈런 5타점 5볼넷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11로 일정을 마쳤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의 정확한 컨택 능력과 뛰어난 선구안을 높게 평가했다. 자신이 공언했던 바와 같이 이정후를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리드오프의 중책을 맡겼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AFP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AFP 연합뉴스


이정후는 이날 빅리그 데뷔전을 치르면서 박찬호, 조진호, 김병현, 이상훈, 김선우, 봉중근, 서재응, 최희섭, 백차승, 구대성, 추신수, 류제국, 류현진, 임찬용, 강정호, 오승환, 박병호, 이대호, 최지만, 김현수, 황재균, 김하성, 김하성, 양현종, 박효준, 배지환 이후 27번째 코리안 빅리거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와 상대했다.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일본의 B조 예선 2차전에서 이후 1년 만에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이정후는 WBC 당시 다르빗슈 유 1회초 첫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난 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AFP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AFP 연합뉴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만난 다르빗슈 유의 초구 직구에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파울 이됐다.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온 2구 커브를 지켜본 이정후는 존을 통과하는 3구 직구를 그대로 바라보면서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정후의 두 번째 타석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잘 맞은 타구가 샌디에이고 1루수 크로넨워스 정면으로 향하면서 직선타가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이정후의 두 번째 타석 타구 속도는 시속 100.4마일(약 162km)이 찍혔다. 

이정후는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기다리던 메이저리그 무대 마수걸이 안타를 쳐냈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스트라이크 존 높은 곳으로 들어온 6구째 153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이정후는 다만 출루 후 후속타자 솔레어의 타석 때 다르빗슈의 견제에 걸렸다. 런다운 이후 1루수 크로넨워스의 태그 아웃돼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이정후는 네 번째 타석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타점까지 기록했다. 샌디에이고가 2-2로 맞선 7회초 1사 2·3루에서 바뀐 투수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기록했다. 

비록 팀은 4-6으로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기기는 했지만 이정후 스스로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 적응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결과를 받아들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투수 다르빗슈 유. 29일 메이저리그 본토 개막전에서 이정후와 세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이정후는 다르빗슈 유에게 삼진, 직선타, 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투수 다르빗슈 유. 29일 메이저리그 본토 개막전에서 이정후와 세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이정후는 다르빗슈 유에게 삼진, 직선타, 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공교롭게도 메이저리그 첫 안타, 타점은 모두 일본인 투수들을 상대로 기록했다. 다르빗슈 유는 2012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10년 넘게 빅리그 커리어를 이어오고 있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이정후와 1년 만에 리턴 매치에서는 다르빗슈 유가 첫 타석 루킹 삼진으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정후도 세 번째 타석 안타로 자존심을 세웠다. 

다르빗슈 유는 이날 본토 개막전에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5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빅리그 통산 103승을 기록 중인 가운데 박찬호가 가지고 있는 아시아 투수 메이저리그 최다승(124승) 기록에 도전할 유일한 후보로 꼽힌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투수 다르빗슈 유. 29일 메이저리그 본토 개막전에서 이정후와 세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이정후는 다르빗슈 유에게 삼진, 직선타, 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투수 다르빗슈 유. 29일 메이저리그 본토 개막전에서 이정후와 세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이정후는 다르빗슈 유에게 삼진, 직선타, 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정후에 첫 타점을 내준 마쓰이 유키는 올해부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501경기 659⅔이닝을 소화해 25승46패 236세이브를 기록했다. 다섯 번 올스타로 뽑혔고, 10시즌 동안 WHIP 1.11, 860K,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2019년과 2022년, 그리고 2023년 올해까지 세 차례 퍼시픽리그 세이브왕을 차지한 특급 마무리 투수였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첫 안타를 쳤고 마쓰이 유키에게는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며 일본 투수들과 결과 내용에 주목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마쓰이 유카.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본토 개막전에 구원등판해 1.2이닝 무실점으로 빅리그 데뷔 첫승을 따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마쓰이 유카.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본토 개막전에 구원등판해 1.2이닝 무실점으로 빅리그 데뷔 첫승을 따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어 "이정후는 2021, 2022년 KBO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2022년에는 정규시즌 MVP에 오른 '한국의 이치로'로 불리는 좋은 타자"라며 "그의 아버지 이종범 역시 현역 시절 '한국의 이치로'로 불렸다.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뛰기도 했다. 이정후는 아버지가 주니치에서 뛰던 나고야에서 태어났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마쓰이 유키의 경우 이날 1⅔이닝 퍼펙트 피칭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팀이 2-2로 맞선 7회초 등판해 승계주자의 실점을 최소화했고 8회초를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마쓰이 유카.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본토 개막전에 구원등판해 1.2이닝 무실점으로 빅리그 데뷔 첫승을 따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 마쓰이 유카.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본토 개막전에 구원등판해 1.2이닝 무실점으로 빅리그 데뷔 첫승을 따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와 다르빗슈 유, 마쓰이 유키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이다. 이날 게임을 포함해 올해 정규시즌에서 총 13차례 맞대결을 펼친다. 

이정후는 이번 개막 시리즈에서 오는 30일부터 1일까지 샌디에이고와 맞붙는다. 마쓰이 유키와는 추가 대결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편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은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엑스포츠뉴스 DB/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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