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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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를 그 따위로 해?!' 맨유 FW, 동료에 '대폭발'→맨유팬 "이것도 사랑스럽다"

기사입력 2024.03.18 08:4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지금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는 이런 선수가 필요했다. 라스무스 회이룬이 팀 동료 스콧 맥토미니를 향해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을 본 팬들이 환호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18일(한국시간) "맨유 팬들은 맥토미니의 잘못된 패스에 분노하는 회이룬을 보고 즐거워하고 있다"라며 "지난 수년간 맨유에서는 열정이 사라졌다. 회이룬에게서 이를 보게돼 기뻐하고 있다"라고 그의 열정을 조명했다.

맨유는 이날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FA컵 8강전에서 도합 7골이 터지는 난타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4강에 진출한 맨유는 2부리그 코벤트리 시티와 만나게 되면서 8년 만의 우승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치열한 경기였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명승부가 만들어졌다.

먼저 앞서나간 쪽은 맨유였다. 전반 10분 마커스 래시퍼드가 공을 소유한 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에게 찔러줬다. 가르나초가 슈팅을 때렸으나 켈러허가 막아냈다. 흘러나온 공을 골문 쪽으로 쇄도하던 맥토미니가 가볍게 밀어넣어 선제골을 만들었다.

리버풀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막판 기어이 균형을 맞췄다. 전방 높은 위치까지 전진한 자렐 콴사가 패스를 넣어줬고, 다르윈 누녜스가 받아 알렉시스 맥앨리스터에게 연결했다. 맥앨리스터는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시간 리버풀이 승부를 뒤집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강한 압박으로 공을 탈취했다. 공이 중앙으로 연결됐고, 누녜스가 오른발로 슈팅을 때렸다. 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손으로 쳐냈지만 공이 리버풀 간판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의 발 앞에 떨어졌다. 살라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슈팅해 역전골을 터뜨렸다. 리버풀의 2-1 리드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그러던 맨유는 패색이 짙던 후반 42분 교체 투입된 안토니가 다시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가르나초 패스를 받아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2-2를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리버풀이 다시 앞서나갔다. 연장 전반 15분 하비 엘리엇이 박스 밖 왼발 중거리 슛으로 득점을 터뜨렸다. 오나나가 팔을 뻗어봤지만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맨유가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연장 후반 7분 리버풀의 후방 빌드업을 끊어낸 맨유가 역습을 시도했고, 래시퍼드가 박스 안 오른발 슈팅으로 3-3을 만들었다. 이어 연장 후반 추가시간 아마드 디알로의 역전 결승골이 터졌다. 리버풀의 코너킥을 막아낸 후 가르나초가 공을 몰고간 뒤 디알로에게 내줬다. 디알로가 왼발 슛으로 골문 구석에 꽂아넣으며 4-3 역전승을 일궈냈다.



경기 후에는 회이룬의 열정적인 모습이 팬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넀다. 회이룬은 1-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맥토미니가 부정확한 패스로 쉽게 공격 기회를 무산시키자 불같이 화를 냈다.

좋은 위치에 있었던 자신에게 제대로 패스하지 못한 맥토미니를 향해 돌아서서는 맹렬하게 소리를 질렀다. 맥토미니도 미안하다는 듯 회이룬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팬들은 오히려 기뻐했다. 지금까지 맨유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열정적인 모습을 회이룬에게서 발견했기 때문이다.

트리뷰나는 "회이룬은 맥토미니의 패스에 냉정함을 잃었으나 수 년간 열정이 사라졌던 맨유에게서 이를 보게돼 기뻐할 것"이라며 이런 모습이 맨유가 원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트리뷰나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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