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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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어디 갔어? 벤치 0분→2연속 '명단제외'…셀틱 생활 최대위기

기사입력 2024.03.04 09:4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오현규가 셀틱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오현규의 소속팀 셀틱은 3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위치한 타인캐슬 파크에서 열린 하츠 오브 미들로시언과의 2023-24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9라운드에서 0-2로 패배했다.

양현준의 퇴장으로 일찍이 수적 열세를 안은 셀틱은 고전하다 결국 패배했다. 전반 12분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좋은 몸놀림을 보여줬던 양현준은 3분 뒤 상대 선수와 경합을 벌이다 발을 높게 들어 경고를 받았다. 이후 주심이 VAR(비디오 판독)을 진행한 끝에 양현준에게 퇴장이 주어졌다.

셀틱은 전반전을 잘 버티는 듯했으나, 전반 42분 상대에게 내준 페널티킥에서 실점해 끌려갔다. 이어 후반 11분 추가골을 허용, 결국 0-2로 패배하고 말았다.

오현규는 이 경기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퇴장을 당하기는 했으나, 선발로 출전한 같은 한국 국적인 양현준과 비교하면 아쉬운 게 사실이었다. 오현규는 하츠전에 앞서 7-1 대승을 거뒀던 던디FC와의 경기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마더월전에서는 벤치에 앉기는 했으나 출전하지는 못한 채 팀의 승리를 벤치에서 함께 했다.



오현규가 마지막으로 출전한 건 지난달 18일 킬마녹전이었다. 당시 오현규는 후반 35분 후루하시 교고와 교체되어 들어갔으나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짧았다.

혹평도 들어야 했다. 글래스고 지역지 '셀틱스 아 히어'는 오현규를 비롯해 셀틱의 공격진들이 킬마녹전에서 모두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셀틱의 공격진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게 경기가 끝날 무렵 명백해졌다. 셀틱은 마에다 다이젠과 루이스 팔마가 지원하는 가운데 후루하시와 아담 아이다를 투 톱으로 둔 강력한 라인업으로 시작했다. 하프타임에 경기를 리드하고 있었지만 이 라인업은 시간이 지나면서 약해졌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승리를 위한 두 번째 골을 터트리기 위해 여러 차례 교체를 했다. 하지만 교체는 팀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현규, 니콜라스 쿤, 양현준은 셀틱의 득점 옵션이 부족하다는 우려를 키우는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했다.



지난 시즌 셀틱에 합류한 오현규는 이번 시즌 20경기를 소화했는데, 선발 출전은 3회에 그쳤다. 그 와중에도 5득점을 터트리며 나름대로 존재감을 드러냈으나 현재는 후루하시와 임대생 아이다에게 밀린 모양새다. 

오현규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한 동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셀틱에 온 아이다는 벌써 5득점을 기록해 셀틱의 새로운 주전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았다.

오현규가 부상을 당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오현규는 던디전에 이어 하츠전을 준비하는 훈련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며, 때문에 팬들은 오현규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품는 중이다. 아이다가 맹활약하는 와중에 부상을 당한 게 사실이라면 오현규의 셀틱 생활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현규의 현재 상황은 3월에 있을 A매치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오현규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에서 국가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돼 공격 옵션 중 하나로 여겨졌던 선수다. 황선홍 임시 감독과 함께 3월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홈앤드어웨이 2연전을 준비하는 데에도 오현규가 해야 할 역할이 있을 터다. 현재 상황이 지속되는 건 국가대표팀은 물론 오현규 본인에게도 힘든 일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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