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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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계수영 은메달' 계영 대표팀 "올림픽 6분대 진입, 꿈의 기록 아니다…할 수 있다"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4.02.17 07:30 / 기사수정 2024.02.17 11:20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대표팀이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94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대표팀이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94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이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2024 파리 올림픽 때 꿈의 6분대 기록을 겨냥했다.

황선우(21)와 김우민(23), 양재훈(26·이상 강원도청), 이호준(23·제주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94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승은 한국보다 불과 0.10초 먼저 들어온 아시아의 라이벌 중국(7분01초84)이 차지했다. 수영 강국 미국이 7분02초08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대표팀이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94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한국과 중국 선수들이 각 팀 마지막 영자의 터치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대표팀이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94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한국과 중국 선수들이 각 팀 마지막 영자의 터치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결승에서 한국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금메달을 따냈던 멤버들을 내세웠다. 당시 한국은 아시아 신기록(7분01초73)을 세우며 개최국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예선에서 2번 영자로 나섰던 이유연을 대신해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 양재훈을 1번 영자로 출전했다. 양재훈은 1분47초78을 기록해 8위로 도착했는데, 2번 영자 김우민이 물 속으로 뛰어들어 힘을 냈고 1분44초93이라는 아주 훌륭한 기록을 내면서 400m 지점을 3분32초71로 끊고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린 뒤 이호준에게 넘겨줬다.

이호준은 중국 판 잔러, 미국 헌터 암스트롱과 달렸는데 1분45초47을 기록하면서 600m 지점 랩타임 5분18초18로 3위를 유지했다. 

마지막은 에이스 황선우의 차례였다. 비록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그는 왜 지금 자유형 200m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인가를 증명했다. 황선우는 1분43초76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200m에서 역영했다. 결승전에 나온 모든 영자 중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대표팀이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94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황선우가 역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대표팀이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94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황선우가 역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제친 황선우는 중국의 마지막 영자 장잔슈오를 따돌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으나 거리가 살짝 부족했다. 결국 0.10초 뒤지면서 은메달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정말 간발의 차이로 금메달을 놓쳤기에 선수들은 아쉬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시상식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등장한 황선우는 엑스포츠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아쉬움이 안 남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정말 0.1초 차이로 중국한테 1위를 넘겨줬다"라며 "그래도 몸을 만들고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2위라는 좋은 성과를 내서 뜻깊다"라고 밝혔다.

김우민은 "중국한테 져서 조금 아쉽지만 파리 올림픽에서 또 다른 목표가 하나 더 생겼다고 생각하고, 그 목표를 이룰 때까지 다시 더 정진하겠다"라며 오는 2024 파리 올림픽 때 설욕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양재훈도 "아쉬운 부분도 많이 남지만 더 많이 보완해서 파리 올림픽 더 잘 준비하면 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호준은 "0.1초라는 아쉬움은 충분히 존재하지만, 그 아쉬움이 우리를 더욱 더 노력하고 움직이게 만들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만족하지 않고 더욱 발전하겠다고 전했다.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대표팀이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94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중국, 미국 선수들과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대표팀이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94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중국, 미국 선수들과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록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이날 선수들은 한국 수영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한국 수영이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메달을 거머쥔 건 이번이 최초이다.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지난 2022 부다페스트 대회 때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후 2023 후쿠오카 대회에서도 결승 무대에 올라갔지만 두 번의 대회 모두 6위로 마무리하며 메달을 얻지 못했다.

이후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금메달을 합작했던 선수들이 기세를 모아 세계선수권에서도 역영을 펼치며 한국의 첫 세계선수권 단체전 메달을 가져오며 시상대 위에 서는데 성공했다. 또 역대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6개(금2·은1·동3) 얻는 데 그쳤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만 5개(금2·은1·동2)를 따내면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목에 건 황선우는 단체전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해 세계선수권 통산 메달을 4개로 늘리며 박태환(금2·동1)과 여자 다이빙 김수지(동3)를 넘어 한국 세계선수권 최다 메달리스트(금1·은2·동1)가 됐다.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대표팀이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94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통산 메달을 4개로 늘리며 한국 세계선수권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연합뉴스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대표팀이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94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통산 메달을 4개로 늘리며 한국 세계선수권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연합뉴스


한국 수영사를 계속 새롭게 쓰고 있는 황선우는 "최다 메달리스트가 돼서 내게 정말 뜻깊고,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생각을 한다"라며 "앞으로의 내 수영 인생은 아직 더 많이 남았다. 앞으로 뛸 세계선수권에서도 국민들한테 더 좋은 성적과 좋은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겠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한국은 이번 은메달로 오는 7월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메달을 따낼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 다만 이번 대회에 수영 강국 호주가 불참했고, 영국과 미국은 더 좋은 영자를 데려와 메달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한국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기 위해선 '꿈의 기록'인 6분대에 들어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종목 세계기록은 전신 수영복 시절이던 2009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미국 대표팀이 수립한 6분58초55로 모두 15년 전에 나왔다.

그러나 앞선 두 차례 세계선수권 기록을 대입하면 한국이 6분대로 들어오면 금메달까지 가능하고, 이번 대회나 지난해 아시안게임처럼 7분01초 정도를 기록해도 메달을 이룰 확률이 높다. 

황선우도 "전체적인 (결승)레이스를 보면 충분히 (시간을)줄일 수 있을 만한 구간 기록들이 있어, 6분 대가 꿈의 무대가 아닌 정말 우리 한국 선수들이 할 수 있는 무대라고 생각한다"라며 "이제 남은 5개월 동안 우리 멤버들과 같이 시너지 효과를 잘 발휘해 준비한다면 파리 올림픽 때도 충분히 포디움(시상대)에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대표팀이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94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대표팀이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94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은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 이호준의 일문일답.

-레이스 소감은.


(황선우) 7분01초94라는 엄청나게 좋은 기록을 우리 멤버들과 같이 만들어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땄다. 대한민국 첫 단체전 메달인 만큼 정말 내게 뜻깊은 레이스와 팀의 화합이었다. 파리 올림픽으로 가기 위한 정말 좋은 발판이 마련된 것 같고, 파리 올림픽에서선 더 좋은 성적과 더 좋은 결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김우민) 우리 팀원들과 세계선수권 첫 단체전 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루게 돼서 정말 행복하다. 중국한테 져서 조금 아쉽지만 파리 올림픽에서 또 다른 목표가 하나 더 생겼다고 생각하고, 그 목표를 이룰 때까지 다시 더 정진하겠다.

(양재훈) 이렇게 좋은 성적으로 단체전을 마무리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내 뒤에 너무 든든한 후배들과 동료들이 있어서 더 열심히 레이스 할 수 있었고, 파리 올림픽을 향해서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호준) 단체전을 좋은 선수들과 함께 은메달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을 팀원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대회에서 몸이나 심리적인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던 거 같은데 팀원들이 믿어준 덕분에 마지막까지 계영에서 조금 호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대표팀이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94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중국, 미국 선수들과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대표팀이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94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중국, 미국 선수들과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한테 0.1초 차로 지긴 했지만 한국 첫 세계선수권 단체전 메달을 거머쥐었다.

(황선우) 옛날이었으면 대한민국이 세계선수권 단체전 결승까지도 가는 것도 엄청 힘든 일이었는데 지금은 예선 2위로 오르고, 결승에서도 은메달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냈다. 내가 이 세대의 멤버들과 같이 이렇게 레이스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뜻깊고, 지금 내게 온 기회라고 생각한다. 단체전은 4명의 영자를 다 필요로 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수영 인생을 하면서 지금이 정말 기회라 생각하고, 파리 올림피까지 남은 5개월을 잘 준비해서 잘 해내면서 좋을 거 같다.

(김우민) 단체전 첫 메달이라는 쾌거를 하게 됐는데, 이게 우리 팀원들과 다 같이 해낸 것이라 배로 오는 기쁨이 있는 것 같다. 또 개인전인 자유형 400m에서도 영광스러운 순간을 함께 나눈 거라 생각해 좀 더 뿌듯하고, 좀 더 끈끈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양재훈) 세계선수권이라는 무대에서 단체전 결승에 오기도 힘든데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좀 아쉬운 부분도 많이 남지만 더 많이 보완해서 파리 올림픽 더 잘 준비하면 될 거 같다.

(이호준)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레이스를 해 좋은 기록으로 은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0.1초라는 아쉬움은 충분히 존재하지만, 그 아쉬움이 우리를 더욱 더 노력하고 움직이게 만들 거라고 생각한다.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대표팀이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94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한국과 중국 선수들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동료를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대표팀이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94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한국과 중국 선수들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동료를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우에게) 막판 스퍼트가 정말 인상 깊었다. 5m만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을 거 같은데.

아쉬움이 안 남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정말 0.1초 차이로 중국한테 1위를 넘겨줬는데, 일단 그래도 몸을 만들고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테이퍼링 기간(훈련량과 강도를 줄이며 회복하는 등 경기력을 극대화 하는 기간)인데도 멤버들과 좋은 기록으로 2위라는 좋은 성과를 내서 엄청나게 뜻깊고, 파리 올림픽에선 전체적인 마지막 레이스를 다 올려 우리 멤버들과 함께 같이 열심히 훈련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 아쉬움이 없는 결과를 꼭 만들고 싶다.

-(황선우에게) 단체전 메달을 추가하면서 한국 세계선수권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는데.

최다 메달리스트가 된 걸 지금 처음 알았다. 최다 메달리스트가 돼서 내게 정말 뜻깊고,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생각을 한다. 앞으로의 내 수영 인생은 아직 더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뛸 세계선수권에서도 국민들한테 더 좋은 성적과 좋은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겠다.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대표팀이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94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김우민이 역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대표팀이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94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김우민이 역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우민에게) 자유형 400m 금메달에 이어 단체전 은메달도 추가했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자신감이 될지.

이번 대회에 최상의 컨디션이 아닌 상태로 나왔고, 준비 중에 시합을 뛰었음에도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 파리 올림픽을 대하는 자세도 많이 달라졌다. '결코 꿈의 무대만은 아니다', '충분히 해볼 만한 무대인 것 같다'라는 생각도 들고, 개인적으로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정말 큰 목표를 가지고 연습에 열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 같다.

-(양재훈에게) 아시안게임 때도 이 멈베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면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 팀의 장점을 꼽는다면.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은 팀 워크가 너무 좋다. 다들 웃으면서 훈련해 훈련 분위기가 되게 좋다. 이게 최대 강점이고, 시합 끝나도 팀 워크가 너무 좋아 다른 팀보다 웃음도 많고, 장난도 많이 쳐서 시합을 뛸 때도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도 우리가 제일 좋은 거 같다.

-(이호준에게) 아시안게임 때와 달리 영자 순서를 김우민과 바꿨는데.
 

우리나라는 4명의 영자 모두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1~4번을 다 맡을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내가 3번(영자)에 서고 (김)우민이가 2번(영자)을 선 건 특별한 의미가 있기 보다, 각자 원하는 순번이 있기에 자기가 좀 더 마음 편히 레이스 할 수 있는 순번을 정해서 하게 됐다.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대표팀이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94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0.1초 차이로 2위를 차지하자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대표팀이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94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0.1초 차이로 2위를 차지하자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우에게) 파리 올림픽 때는 호주가 나올텐데, 메달권을 위해 6분 대 기록을 노리고 있는지.

오늘 7분01초 후반대 기록을 세웠는데, 전체적인 레이스를 보면 충분히 줄일 수 있을 만한 구간 기록들이 있어, 6분 대가 꿈의 무대가 아닌 정말 우리 한국 선수들이 할 수 있는 무대라고 생각한다. 이제 남은 5개월 동안 우리 멤버들과 같이 시너지 효과를 잘 발휘해 준비한다면 파리 올림픽 때도 충분히 포디움(시상대)에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대회의 끝이 다가오는데 이번 세계선수권이 선수 상활에 있어 어떤 대회로 다가오는지.

(황선우) 파리 올림픽 전에 있는 마지막 메이저 대회였는데, 대한민국 선수단 (역대)최고 성적이 나왔다. 정말 좋은 발판이 마련된 것 같고, 이 발판을 토대로 남은 5개월 동안 잘 준비한다면 우리 멤버들과 같이 파리 올림픽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 같다.

(김우민)  이번 대회에서 내 개인 메달과 단체 메달을 처음 획득했다. 첫 메달을 자유형 400m 금메달로 해서 너무 좋고 뿌듯하다. 또 우리 팀원들과 함께 계영도 (메달을)따내서 정말 뿌듯하기에 이를 계기 삼아 파리 올림픽에서도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또 내 인생에서도 잊지 못할 순간이었던 것 같다.

(양재훈) 이렇게 2등이라는 좋은 성적으로 잘 마무리했지만 아쉬운 부분이 조금씩 다 보이는 만큼 파리 올림픽까지 잘 준비해서, 파리 올림픽에선 꼭 1등에 더 한 걸음 더 다가가 도전해 보고 싶다.

(이호준) 모든 일엔 다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작년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땄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게 이번이 최초이기에 이를 계기로 계속해서 이렇게 포디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을 갖췄으면 좋겠다. 또 개인적으로 몸 관리나 훈련에 있어 더욱 더 철저히 마음을 먹고 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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