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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전서 "공 챙겨주세요"…이적생 포수 향한 동료들의 응원[현장뷰]

기사입력 2024.02.15 14:00



(엑스포츠뉴스 시드니(호주), 박지영 기자) 두산 김기연이 스프링캠프 첫 자체 청백전에서 2안타를 뽑아내며 기분 좋은 새 출발을 알렸다.

14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2024 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이날 두산은 첫 청백전을 실시, 선수단은 청팀과 백팀으로 나눠 5회초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청팀 마운드는 김민규(2이닝)-백승우(1이닝)-박정수(1이닝)이 무실점을 합작했고, 백팀 투수는 김유성(2이닝)-이병헌(0.2이닝 2실점)-최지강(2이닝)이 등판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2회초 첫 타석을 맞이한 김기연은 청팀 선발투수 김민규 상대로 신중하게 볼을 골라낸 뒤 거침없이 배트를 돌려 중견수 앞 안타를 뽑아냈다. 김기연이 1루에 출루하자 더그아웃에서는 환호성과 함께 "공을 챙겨달라"는 장난스러운 외침이 터져나왔다. 

시범경기는 고사하고 연습경기에 불과하지만 어찌됐든 두산 유니폼을 입고 만들어낸 첫 안타였고, 동료들도 새 식구가 된 김기연을 응원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인 것. 물론 당연하게도(?) 누구도 공을 챙기지는 않았다. 

김기연은 더그아웃의 응원에 화답하듯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같은 코스로 다시 한 번 안타를 만들어내며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리드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이날 수훈선수로 선정된 최지강의 2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진흥고를 졸업한 김기연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전체 34순위)로 LG 트윈스의 부름을 받은 포수 유망주였다. 하지만 입단 이래 1군 통산 42경기에 출전해 1할4푼의 타율과 3타점을 기록했고, 2군에서는 229경기 타율 0.259(9홈런 72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이후 지난해 11월 실시한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에 지명되며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올 시즌 양의지의 백업 자리를 놓고 장승현 안승한과 치열한 경쟁 구도에 뛰어들었다. 



두산은 김기연 지명 당시 "백업 포수 수확에 초점을 맞췄다. 김기연은 군 복무를 마친 젊은 포수로, 미래 가능성을 높게 봤다. 강한 어깨와 안정적인 운영으로 좋은 재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경험이 더해진다면 팀에 큰 보탬이 될 선수"라고 전한 바 있다. 

김기연이 스프링캠프에서 오늘과 같은 좋은 컨디션을 꾸준히 이어간다면 개막 이후 빠른 시일 내로 두산에서의 첫 안타 기념구를 받아들 수 있지 않을까. 이적을 발판 삼아 발전할 김기연의 모습을 기대한다. 









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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