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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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감탄했다!…'베어스 토종 에이스' 곽빈, 라이브 BP 152km '쾅' [시드니 현장]

기사입력 2024.02.13 21:58 / 기사수정 2024.02.13 21:58



(엑스포츠뉴스 시드니,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 곽빈이 올해도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 중이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3일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두 번째 라이브 BP(배팅/피칭)를 소화했다. 첫 라이브 BP 때 공을 던지지 않았던 선수들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첫 라이브 BP 때 가벼운 주루와 수비로 몸을 풀었던 타자들은 이날 타격에만 집중했다.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는 곽빈이다. 이날 장승현-조수행-양석환-정수빈-헨리 라모스-김재환-허경민까지 주전급 타자 7명을 상대했고, 최고구속은 152km/h까지 나왔다. 이날 곽빈은 직구,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까지 4개 구종을 구사했다.



곽빈과 라모스의 맞대결 도중 아찔한 장면이 발생하기도 했다. 라모스가 친 3구가 곽빈 쪽으로 빠르게 날아갔기 때문이다. 공은 투수 쪽에 설치된 그물망을 맞고 떨어졌고, 우려했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이 라이브 피칭 도중 타구에 맞아 골타박상 부상을 입은 만큼 두산으로선 그때의 악몽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모두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2월 중순임에도 빠르게 몸 상태가 올라온 건 고무적인 일이다. 곽빈은 라이브 BP 이후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휴식일 이후 다음날 공을 던져서 컨디션은 정말 좋았던 것 같다. 기분도 가벼웠고 힘도 넘치는 느낌이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만 곽빈은 "투구폼을 교정한 뒤 비시즌 때 몸을 잘 만들어서 이렇게 볼이 나오는 건지 잘 모르겠다. 페이스가 빨리 올라온 것일 수도 있는데, 지금은 걱정 반 기대 반"이라고 전했다. 첫 라이브 BP 결과로 만족하지 않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2년 연속으로 라울 알칸타라와 함께 원투펀치 중책을 맡게 된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도 20구로 구위를 점검했다. 최고구속은 146km/h. 브랜든의 라이브 피칭 때 타석에 선 안승한은 "베리 굿(Very good)"이라고 브랜든을 치켜세웠다.

두산의 마운드를 이끌어갈 젊은 투수들도 첫 라이브 BP에 나섰다. 8번째로 등판한 최준호는 21구를 소화하면서 최고구속 145km/h를 마크했고, '신인' 김택연도 21구를 던졌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구사했으며 최고구속 147km/h를 찍었다.

한편 두산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올해 스프링캠프 첫 청백전(4이닝)을 치를 예정이다. 다만 포수 양의지, 내야수 박준영과 박계범은 컨디션 조절 및 휴식 차원에서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청백전에서 선수들에게 좋은 결과를 바라는 건 아니다. (타자들 입장에서는) 공을 많이 보면서 빠르게 경기 감각을 익혀야 한다. 청백전 결과를 갖고 이야기할 생각은 전혀 없다. 결과를 갖고 논하는 건 좀 이른 감이 있다. 선수들의 움직임 등에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두산 2차 라이브 BP 투수 기록

-브랜든 와델: 20구 /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 최고구속 146km/h

-최원준: 21구 / 직구, 커브, 체인지업 / 최고구속 140km/h

-박소준: 21구 / 직구, 컷 패스트볼, 포크볼, 커브 / 최고구속 144km/h

-이영하: 20구 / 직구, 슬라이더, 포크볼 / 최고구속 146km/h

-곽빈: 21구 / 직구,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 최고구속 152km/h

-박신지: 21구 / 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 최고구속 146km/h

-김동주: 21구 / 직구,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 최고구속 146km/h

-최준호: 21구 / 직구, 슬라이더, 포크볼 / 최고구속 145km/h

-김택연: 21구 / 직구,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 최고구속 147km/h



사진=시드니,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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