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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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멤버' 김민식 잔류 원했던 SSG "선수들의 장단점을 가장 잘 아는 포수"

기사입력 2024.01.17 06:55

해를 넘길 때까지 도장을 찍지 못한 FA 포수 김민식이 SSG 잔류를 택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해를 넘길 때까지 도장을 찍지 못한 FA 포수 김민식이 SSG 잔류를 택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와 포수 김민식의 동행은 올해도 계속됐다. 양 측이 합의점을 찾으면서 도장을 찍었다.

SSG 구단은 16일 "포수 김민식과 2년 총액 5억원(연봉 4억원, 옵션 1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포수진 경쟁력 및 뎁스 강화를 위해 포수 경험이 풍부한 김민식과 FA 계약을 맺었다는 것이 구단의 설명이다.

계약을 체결한 김민식은 구단을 통해 “친정팀에서 계속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 팀 선후배와 함께 다시 한번 SSG가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2012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1순위로 SK(현 SSG)의 지명을 받은 김민식은 2015년 1군 무대를 처음 밟았고, 이듬해부터 많은 기회를 받았다. 2017시즌 초반에는 4:4 트레이드로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당시 KIA는 김민식, 내야수 최정민, 노관현, 외야수 이명기를 품었고 SK는 포수 이성우, 이홍구, 외야수 노수광, 윤정우를 받았다. 당장 안방 보강이 필요했던 KIA가 김민식을 품었고, 그해 통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2021년까지 KIA에서 뛰던 김민식은 2022년 5월 1:2 트레이드로 친정팀 SSG 유니폼을 입게 됐다. 좌완투수 김정빈과 내야수 임석진이 KIA로, 김민식이 SSG로 향했다. 2017년과 다르게 이번에는 SSG가 안방 보강을 원했다. 김민식은 그해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팀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했던 SSG 김민식.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지난 두 시즌 동안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했던 SSG 김민식.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지난 시즌에는 122경기에 출전했고, 786⅔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 투수들과 합을 이뤘다. 김민식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 포수는 리그 전체에서 박동원(LG 트윈스·982이닝), 장성우(KT 위즈·886이닝), 최재훈(한화·884⅓이닝), 유강남(롯데 자이언츠·821이닝) 네 명에 불과했다. 김민식의 프로 통산 성적은 821경기 1875타수 426안타 타율 0.227 24홈런 214타점 OPS 0.622.

김민식은 2023시즌 종료와 함께 FA 자격을 취득했고, 시장의 평가를 받길 원했다. 원소속구단 SSG 입장에서는 당연히 김민식과 재계약할 것이라는 방침을 세웠으나 별다른 진척이 없었고, 양 측은 해를 넘길 때까지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FA 시장 개장 이후 김민식과 교감을 나눈 SSG는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달 초 구단 관계자는 "SSG와 김민식이 세 차례 만남을 가졌고, 서로 입장을 확인했다. 조율 중에 있다고 보면 된다"며 "김민식 선수가 있으면 우리 팀의 뎁스(선수층)가 좋아지는 부분도 있고, 구단도 선수의 경험치나 이런 걸 인정하기 때문에 계속 김민식 선수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2주 넘는 시간이 흐른 뒤에도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사실 팀 입장에서는 급할 게 없었다. SSG는 이미 안방 보강을 마친 상태였다.

SSG는 지난해 11월 22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박대온(1라운드 지명, 전 NC 다이노스)과 신범수(3라운드 지명, 전 KIA 타이거즈)를 영입했다. 포수 자원을 두 명이나 영입할 정도로 안방을 탄탄하게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당시 SSG는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보강이 가장 필요했던 부분은 포수 포지션이었다. 2차 드래프트 명단을 살펴보고 괜찮은 포수 자원들을 확인했고, 포수 뎁스 강화를 목표로 포수 자원 2명을 지명하는 라운드별 전략을 수립했다. 목표했던 선수들을 뽑아 만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포수 박대온.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지난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포수 박대온.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대온은 1군 통산 259경기에 출전, 364타수 77안타 타율 0.212 2홈런 23타점 OPS 0.519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성적은 25경기 28타수 8안타 타율 0.286 3타점 OPS 0.757. 꾸준히 백업 포수로 활약했으나 김형준, 박세혁, 안중열 등 치열한 포수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면서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3라운드에서 SSG의 부름을 받은 신범수는 1군 통산 96경기 173타수 31안타 타율 0.179 4홈런 21타점 OPS 0.568로 2023시즌에는 36경기 88타수 15안타 타율 0.170 2홈런 10타점으로 부진했다. 포수난에 시달렸던 KIA가 한준수 등 젊은 포수들의 성장을 발견했지만, 모든 선수를 묶는 건 쉽지 않았다. 당장 1군에서 활용 가능한 포수가 한 명이라도 더 필요했던 SSG는 신범수가 명단에서 제외된 걸 놓치지 않았다.

SSG는 "박대온의 경우 내년 시즌 가장 시급한 포수 뎁스를 보강하기 위해 1군 자원이라고 판단해 지명했다. 풍부한 1군 경험을 갖고 있는 포수 자원으로, 투수 리드 및 볼 배합이 뛰어나고 준수한 블로킹과 2루 송구 능력을 보유했다. 타격에 있어서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선수로, 1군 백업 포수로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신범수는 1군 경험이 있는 포수 자원으로, 2024시즌 백업 포수로서 활용이 가능한 선수로 판단했다. 아직 젊은 선수로, 경험을 쌓는다면 더 발전할 여지가 있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베테랑 포수 이재원은 SSG가 아닌 한화에서 2024시즌을 맞이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베테랑 포수 이재원은 SSG가 아닌 한화에서 2024시즌을 맞이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영입만 있었던 건 아니다. 선수단 개편 작업도 이뤄졌다. SSG는 11월 24일 일부 선수에게 재계약 불가를 추가 통보했다. 이 명단에는 베테랑 포수 이재원의 이름도 포함돼 있었다. 선수 본인이 구단에 방출을 요청하면서 이와 같은 결정이 이뤄졌다.

2006년 1차 지명으로 SK(현 SSG)에 입단한 뒤 지난해까지 18년간 한 팀에서 뛴 이재원은 2014년 이후 주전 포수로 발돋움하면서 SSG의 안방을 지켰다. 1군 통산 성적은 1426경기 4471타수 1087안타 타율 0.278 108홈런 612타점.

이재원은 2014~2016년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데 이어 2018년 130경기 407타수 134안타 타율 0.329 17홈런 57타점을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그해 한국시리즈에서도 25타수 6안타 타율 0.240 1홈런 2타점의 성적을 올리는 등 팀이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라서는데 크게 기여했다. 2018시즌 종료 이후에는 FA 자격을 취득하면서 SK와 4년 총액 69억원(계약금 21억원, 연봉 48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2019년만 해도 139경기 451타수 121안타 타율 0.268 12홈런 75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긴 이재원이지만, 이듬해부터 계속 부진에 시달렸다. 2021년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2022년 105경기 234타수 47안타 타율 0.201 4홈런 28타점, 지난 시즌 27경기 44타수 4안타 타율 0.091로 반전에 실패했다. 자연스럽게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진 이재원은 자신에게 손을 내민 한화 이글스에서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지난 12일 SSG와 FA 계약을 체결한 포수 이지영. 사진=SSG 랜더스
지난 12일 SSG와 FA 계약을 체결한 포수 이지영. 사진=SSG 랜더스


SSG의 움직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SSG는 12일 키움 히어로즈와 2년 총액 4억원(연봉 3억 5000만원, 옵션 5000만원)에 계약한 FA 포수 이지영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그러면서 현금 2억 5000만원과 함께 2025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내줬다.

이지영은 2009년 1군 데뷔 이후 프로 통산 1270경기에 출장해 포수로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으며, 타자로도 3368타수 942안타 타율 0.280 16홈런 368타점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타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지영은 2013년 이후 매년 100경기 전후 게임을 소화하는 등 내구성이 좋고 꾸준한 기량을 갖춘 선수로 알려졌다.

2022년에는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전 경기 선발 출장하며 키움의 포스트시즌 선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2023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자신의 기량을 인정받았다.

SSG는 포수진 보강과 투수진의 안정화를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또한 16년간 모범적인 선수 생활과 우수한 기량을 보유한 이지영이 구단의 투수진을 이끌어주고 젊은 포수진에게 좋은 멘토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식은 오랜 줄다리기 끝에 SSG와 도장을 찍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민식은 오랜 줄다리기 끝에 SSG와 도장을 찍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1군 경험을 쌓은 포수가 많아진 SSG로선 김민식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었고, 이지영과의 계약 이후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김민식과의 계약을 마무리했다.

김재현 SSG 단장은 이날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김)민식이는 우리 팀 선수들의 장단점을 가장 잘 아는 포수다. 그렇기 때문에 팀 입장에서는 민식이가 필요했던 것이고, 창구를 열어놓고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단장은 "민식이가 팀에 남고 싶어하는 의지가 상당히 강했기 때문에 빠르게 계약이 진행된 것 같다"며 "어느 선수든 완벽하게 만족하는 계약은 없을 것이다. 이번에도 선수 입장에서 아쉬운 부분은 있겠지만, 실력으로 보장받겠다고 얘기했고 캠프도 빨리 가고 싶다고 전했다"고 귀띔했다.

다만 경쟁은 불가피하다. 어느 포수도 보장된 자리는 없다. 김재현 단장은 "민식이가 이 경쟁에서 살아남고 싶다고 했는데, 민식이만의 생각은 아니지 않나. 특히 이지영 선수의 경우에도 베테랑으로서의 마음가짐도 있는데, 그러다 보면 젊은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돼서 상당히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으로선 바람직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같은 팀에 있는 선수들이라 내부적으로 경쟁을 하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이 좋은 부분들을 공유함으로써 팀이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본인들이 생각하는 것과 동료들이 생각하는 게 분명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얘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길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16일 SSG와 FA 협상을 마친 뒤 사진 촬영에 임한 포수 김민식. 사진=SSG 랜더스
16일 SSG와 FA 협상을 마친 뒤 사진 촬영에 임한 포수 김민식. 사진=SSG 랜더스


김민식과의 협상을 끝으로 SSG는 스토브리그 주요 과제를 모두 해결했다. 김 단장은 "연봉협상도 가장 먼저 끝냈고, FA 선수들의 계약도 모두 마무리됐기 때문에 이제는 현장에 맡기고 팀이 더 좋은 쪽으로 발전할 수 있게끔 연구해야 할 것 같다"며 "단장 선임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라고 본다. 어떻게 하면 팀이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갈 수 있는지 생각하고,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과감하게 변화를 추구하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김재현 단장은 "현장과도 항상 많이 얘기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솔직하게 얘기하기로 했다. 팀에서 필요한 게 무엇이고, 또 현장의 방향성이나 백업을 해줘야 하는 것들도 있기 때문에 좋은 방향성으로 갈 수 있게끔 계속 얘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민식 2015~2023년 연도별 정규시즌 성적

-2015년: 23경기 24타수 4안타 타율 0.167

-2016년: 88경기 144타수 37안타 타율 0.257 2홈런 14타점

-2017년: 137경기 352타수 78안타 타율 0.222 4홈런 40타점

-2018년: 125경기 310타수 76안타 타율 0.245 6홈런 37타점

-2019년: 53경기 96타수 16안타 타율 0.167 14타점

-2020년: 69경기 211타수 53안타 타율 0.251 2홈런 21타점

-2021년: 100경기 250타수 55안타 타율 0.220 3홈런 26타점

-2022년: 104경기 222타수 49안타 타율 0.221 2홈런 28타점

-2023년: 122경기 266타수 58안타 타율 0.218 5홈런 34타점

▲구단별 2024 FA 승인 선수 명단(총 19명)

-LG: 임찬규 함덕주 김민성 오지환(이상 B등급)

-KT: 김재윤(B등급) 주권(A등급)

-SSG: 김민식(C등급)

-두산: 홍건희 양석환(이상 A등급)

-KIA: 김선빈(B등급) 고종욱(C등급)

-롯데: 안치홍 전준우(이상 B등급)

-삼성: 김대우 오승환 강한울(이상 C등급)

-한화: 장민재(C등급)

-키움: 임창민(C등급) 이지영(B등급)

◆2024 FA 계약 일지 및 세부 내용

-1호(2023년 11월 20일·이하 계약 발표일 기준): 전준우(롯데, 재계약) / 4년 총액 47억원
*보장 40억원, 인센티브 7억원

-2호(2023년 11월 20일): 안치홍(롯데→한화, 이적 계약) / 4+2년 총액 72억원
*4년 보장 47억원, 인센티브 8억원
*2년 뮤추얼 옵션: 계약 연장 시 보장 13억원, 인센티브 4억원

-3호(2023년 11월 21일): 고종욱(KIA, 재계약) / 2년 총액 5억원
*계약금 1억원, 연봉 1억 5000만원, 인센티브 1억원

-4호(2023년 11월 22일): 김재윤(KT→삼성, 이적 계약) / 4년 총액 58억원
*계약금 20억원, 연봉 28억원, 인센티브 10억원

-5호(2023년 11월 30일): 양석환(두산, 재계약) / 4+2년 총액 78억원
*4년 계약금 20억원, 연봉 39억원, 인센티브 6억원
*2년 뮤추얼 옵션: 계약 연장 시 13억원

-6호(2023년 12월 21일): 임찬규(LG, 재계약) / 4년 총액 50억원
*계약금 6억원, 연봉 20억원, 인센티브 24억원

-7호(2023년 12월 21일): 장민재(한화, 재계약) / 2+1년 총액 8억원
*2년 보장 4억원, 인센티브 1억원
*1년 연봉 2억원, 인센티브 1억원

-8호(2023년 12월 21일): 오지환(LG, 재계약) /  6년 총액 124억원
*계약금 50억원, 연봉 50억원, 인센티브 24억원

-9호(2023년 12월 24일): 함덕주(LG, 재계약) / 4년 총액 38억원
*계약금 6억원, 연봉 14억원, 인센티브 18억원

-10호(2024년 1월 4일): 김선빈(KIA, 재계약) / 3년 총액 30억원
*계약금 6억원, 연봉 18억원, 인센티브 6억원

-11호(2024년 1월 5일): 임창민(키움→삼성, 이적 계약) / 2년 총액 8억원
*계약금 3억원, 연봉 4억원, 인센티브 1억원

-12호(2024년 1월 8일): 김대우(삼성, 재계약) / 2년 총액 4억원
*계약금 1억원, 연봉 2억원, 인센티브 1억원

-13호(2024년 1월 12일): 이지영(키움, 계약 이후 SSG로 사인 앤드 트레이드) / 2년 총액 4억원
*연봉 3억 5000만원, 옵션 5000만원

-14호(2024년 1월 16일): 김민식(SSG, 재계약) / 2년 총액 5억원
*연봉 4억원, 옵션 1억원


-15호(2024년 1월 16일): 오승환(삼성, 재계약) / 2년 총액 22억원
*계약금 10억원, 연봉 12억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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