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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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지켜보고 있다"…선발 보강 필요한 메츠, RYU에게 손 내밀까

기사입력 2024.01.07 08:19 / 기사수정 2024.01.07 08:19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에게 손을 내밀까. 이번에도 류현진의 메츠행 가능성이 언급됐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6일(이하 한국시간) "메츠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발투수 딜런 시즈를 확인하고 있는 팀 중 하나로, 시즈는 여전히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 중 한 명이고 메츠가 로테이션 보강을 위해 영입을 고려 중"이라며 "메츠는 좌완 FA(자유계약) 션 마네아와 류현진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매체는 "메츠는 일본인 좌완투수 이마나가 쇼타와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 그는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며 "그러나 2020년 어깨 수술에 대해 팀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메츠의 선발 로테이션은 센가 코다이, 호세 퀸타나, 루이스 세베리노, 아드리안 하우저로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다만 퀸타나, 세베리노, 하우저는 2024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다는 점이 변수다. 

또한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이날 이마나가의 영입전에 남은 팀으로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LA 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꼽았다. 사실상 메츠는 영입전에서 한 발 물러난 상태로, 좀 더 확실하게 선발진을 꾸리기 위해 이마나가 이외의 투수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메츠는 올겨울 류현진의 영입 후보로 자주 거론됐던 팀 중 하나로, 지난달부터 자주 이름이 거론됐다. '디애슬레틱'은 지난달 23일 "류현진 같은 베테랑 투수가 뉴욕 메츠 입장에서는 지난 겨울 영입했던 호세 퀸타나와 같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매체인 '스포츠키다'는 27일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오프시즌 자유계약(FA) 시장에서 메츠의 최우선순위 타깃이었다. 야마모토가 LA 다저스와 계약함에 따라 메츠는 다른 FA 선수를 알아봐야 한다"며 "메츠는 투수가 필요하다. 아직 시장엔 저렴한 옵션의 투수들이 남아있다. 블레이크 스넬, 루카스 지올리토, 류현진 등이다. 메츠가 야마모토를 대체하고자 한다면 류현진은 중간 정도의 옵션이다. 류현진에겐 많은 돈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매체는 "지난 시즌 류현진은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최근 몇 시즌 커리어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건강한 몸 상태만 유지한다면 루이스 세베리노와 함께 훌륭한 조합을 이룰 것"이라며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메츠에게 류현진을 추천했다.

미국 매체 'SNY'는 31일 메츠가 고려해야 할 4명의 선발투수'라는 기사를 통해 이마나가, 마네아, 마이클 로렌젠과 함께 류현진을 언급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부상 위험이 다소 있지만, 마운드에 올랐을 때는 가장 믿음직스럽고 효과적인 좌완투수 중 한 명이었다. 베테랑으로서 메이저리그 통산 10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3.27,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8을 선보였다"고 류현진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또 매체는 "36세인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빅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확실히 알고 있다.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일 뿐"이라며 "류현진은 메츠에 남은 최고의 중급 투수 중 한 명이다. 자유계약(FA) 우완투수 루이스 세베리노와 비슷하게 1~2년 계약을 맺는 것이 훨씬 합리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메츠의 소식을 다루는 매체 '라이징애플'은 "메츠가 최대한 빨리 계약해야 하는 FA 3명과 어딘가 보내야 하는 2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류현진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내구성에 대한 신뢰를 주지는 않지만. 약간의 장점이 있다. 지금 메츠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며 "꾸준히 건강을 유지하지는 못했어도, 공을 던지면 굉장히 좋았다"고 류현진을 주목했다.



2013시즌 빅리그 데뷔 이후 2019시즌까지 LA 다저스에서 활약한 류현진은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부진과 부상 속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토론토와의 4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2022년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 이후 몸 상태에 이상을 느낀 류현진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은 뒤 1년 넘는 재활 과정을 밟았다. 2023년 5월 말 첫 불펜 피칭을 실시한 류현진은 6월 라이브 피칭, 7월 재활 등판까지 차례로 소화하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을 통해 정확히 1년 2개월 만에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8월 14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복귀 첫 승을 신고한 류현진은 8월에만 3승을 수확하는 등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갔고, 시즌 막바지까지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다만 류현진은 6경기 동안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시즌 3승에 머물렀다. 8월(5경기 24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보다 9월(6경기 28이닝 2패 평균자책점 4.50) 성적이 다소 부진한 편이었다. 2023시즌 최종 성적은 11경기 52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취득한 류현진은 해를 넘긴 뒤에도 도장을 찍지 못한 채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류현진의 거취가 정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대로라면 12월 전후로 행선지가 정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생각보다 고민이 길어졌다. 그 사이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가 나란히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며 투수 FA 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류현진과 함께 언급됐던 투수들이 하나둘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제는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메츠처럼 외부 영입을 검토하는 팀도 있는 반면 전력 보강을 마친 팀들도 존재한다. 보스턴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이 류현진의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선발진을 보강하고 싶은 팀이라면 류현진에게 손을 내밀 수 있다.

2020시즌을 앞두고 빅리그 데뷔 이후 첫 FA 계약을 맺었을 때보다 계약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다른 투수들의 계약 규모를 감안할 때 류현진도 기간 1~2년, 총액 1000만 달러 정도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점쳐진다. 구단의 조건을 들어보고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던 류현진이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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