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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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E 바이퍼 "이루고픈 것 많아 재계약, 내년 기대해 달라"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3.12.25 09:05 / 기사수정 2023.12.25 09:06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한화생명이스포츠 '바이퍼' 박도현 선수가 2024시즌 좋은 성적을 다짐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한화생명이스포츠(Hanwha Life Esports, HLE) 캠프원에서 '바이퍼' 박도현 선수(이하 바이퍼)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2023시즌을 돌이켜봤을 때 가장 아쉬웠던 건 역시 성적이라는 바이퍼 선수. 한화생명이스포츠는 'LCK서머' 정규시즌 3위를 기록했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 2023 월드 챔피언십(월즈, 롤드컵) 선발전'에서 '롤드컵'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

이후 그는 "성적이 가장 아쉬웠던 점이라면,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건 좋았던 점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인지했다고.

'역체원'(역대 최고 원딜러의 줄임말)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 중 한 명인 바이퍼 선수. 이에 대한 그의 생각을 질문하자 "아직 '역체원'으로 거론될 정도로는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자평하며 "'역체X' 이야기가 나오려면 모르는 사람이 봐도 잘한다고 느낄 정도가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직'은 자신이 그 정도 선(역체원)에 오르진 못했다는 바이퍼 선수. 하지만 "좋은 퍼포먼스를 꾸준히 보여준다면 충분히 그 선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스토브리그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에 한화생명이스포츠와 재계약을 발표해 화제가 된 바이퍼 선수. 그는 "제 일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에서 게임을 하고 싶었다"라며 "내가 팀에 남음으로써 잘하는 선수들이 찾아올 것이라고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그렇고 팬분들 입장에서도 그렇고 그간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아직 이루지 못한 부분이 많고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커 재계약을 결정하게 됐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스토브리그가 마무리된 이후 내년 강약 구도에 대한 의견이 활발히 오간 롤이스포츠. 특히 T1, 젠지이스포츠, 한화생명이스포츠가 3강일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이에 대해 질문하자 바이퍼 선수는 "좋은 평가 감사하지만, 빈틈없이 준비해야 '롤드컵'을 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다른 팀들도 저력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경기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맵부터 아이템까지 많은 변화가 예고된 내년 롤이스포츠. 예상되는 경기 양상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일단) 예전처럼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바텀 입장에서 보면 레드팀 적응이 어려울 것 같다. 블루팀은 똑같은데 레드팀만 많이 바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오브젝트가 많아서 싸움이 많이 일어날 수도 있고, 오브젝트 때문에 경기 양상이 뻔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팀마다 짜오는 동선, 팀적 방향성 등이 다 다를 것 같다. 각 팀이 어떤 해석을 가져올지 궁금하다"라고 전했다.



젠지이스포츠에서 이적한 '도란' 최현준, '피넛' 한왕호, '딜라이트' 유환중 선수와 다음 시즌을 함께 하게 된 바이퍼 선수. 그는 "전 시즌 LCK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 아닌가. 우승자들이 괜히 우승한 게 아니다"라며 새 팀원들의 실력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세 선수의 합류 발표 이후 롤이스포츠 커뮤니티에선 한화생명이스포츠의 플레이메이킹 능력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대해 바이퍼 선수는 '"메이킹 뿐만 아니라 어떤 것을 해도 자신들만의 각이 있다. 굉장히 잘한다"라며 "그래서 기대가 되고, 그에 걸맞게 잘하고자 노력 중이다. 서로 긍정적으로 끌어 당겨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전했다.

이후 그리핀 시절 팀 동료였던 도란 선수에 대해 "성격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다"라며 "하지만 실력과 위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나. 굳이 내가 말하지 않아도 (팬분들이)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피넛, 딜라이트 선수에 대해서도 "성격적으로 의외였던 부분은 없다. 밖에서 봤을 때 이미지와 똑같이 착하고, 게임을 할 때는 확실하게 한다"라고 평했다.

그의 답에 연습하면서 느꼈던 부분을 추가로 질문했다. 이에 바이퍼 선수는 "피넛 선수는 메인오더로서 게임을 잘 이끌어가는 것 같다"라며 "거기에 다른 팀원들이 힘을 실어줄 수도 있고, 다른 의견이 있으면 말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딜라이트 선수는 대화할 때 거리낌이 없다. (그리고) 나와 보는 각도 잘 맞는 것 같다"라며 "(덕분에) 적응에 큰 문제 없을 거 같고, 앞으로 잘 지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진행한 타 매체와 인터뷰에서 '끝'에 대해 이야기한 바이퍼 선수.

그는 "나도 선수 생활을 오래 했기에 커리어의 마무리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다. 모든 일에는 끝이 있지 않나"라며 "아무래도 이번 시즌에 시간이 많았다 보니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미루지 못할 고민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바이퍼 선수의 답에 "남는 건 커리어"라는 세간의 말에 동의하는지 질문했고, 그는 "그건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바이퍼 선수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 그만둘 때까지 일련의 과정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 일에 최선을 다했기에, 앞으로 굵직한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해도 크게 연연하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앞으로의 선수 생활이 꽤 남아있다. 당연히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은퇴도 아직 멀었고, 선수로서 활동하는 동안엔 성적이 최우선이라는 것.



마지막으로 바이퍼 선수는 "팬분들이 정말 저한테 힘이 되는 것만큼, 저도 힘이 되어드리고 싶다. 내년에도 많이 기대해 달라"라며 "앞으로도 많이 감사하면서 최선을 다해 살겠다. 날씨가 추우니 감기 조심하시라"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2024시즌 한화생명이스포츠의 주전 선수는 탑솔러 '도란' 최현준 선수, 정글러 '피넛' 한왕호 선수, 미드라이너 '제카' 김건우 선수, 원딜러 '바이퍼' 박도현 선수, 서포터 '딜라이트' 유환중 선수다.

사진 = 한화생명이스포츠,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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