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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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메드 트리플 크라운…현대캐피탈, OK금융그룹 3-0 완파 '6연패 탈출'

기사입력 2023.12.09 17:04 / 기사수정 2023.12.09 17:04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현대캐피탈이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9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OK금융그룹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14 25-)으로 승리하면서 승점 3점을 얻었다. 

이날 승리로 6연패를 끊은 현대캐피탈은 시즌 3승(11패)째를 올렸다. 반면 OK금융그룹은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8승7패(승점 22)가 됐다.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던 전광인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가운데, 외국인 선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양 팀 최다인 20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여기에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15득점)과 홍동선(10득점)의 활약도 팀에 큰 보탬이 됐다. 반면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신호진이 각각 12득점에 머무르는 등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OK금융그룹은 아웃사이드 히터 송희채-미들 블로커 진상헌-세터 이민규-아웃사이드 히터 레오-미들 블로커 박원빈-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리베로 조국기 순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은 세터 김명관-아웃사이드 히터 홍동선-미들 블로커 차이 페이창(등록명 페이창)-아포짓 스파이커 아흐메드-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미들 블로커 최민호-리베로 박경민으로 1세트를 맞이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전광인을 대신해 홍동선이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경기 초반 2-1로 앞서가던 OK금융그룹이 레오의 퀵오픈과 박원빈의 블로킹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자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오픈공격과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뽑아냈다.

흐름이 달라진 건 OK금융그룹이 12-10으로 앞선 상황이었다. 아흐메드와 최민호가 차례로 득점을 기록한 뒤 퀵오픈을 만든 허수봉이 승부를 뒤집었다. 16-16에서는 허수봉의 백어택과 레오의 범실이 나오면서 18-16.

현대캐피탈은 18-17에서 홍동선의 퀵오픈과 레오의 범실로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으나 OK금융그룹의 추격에 동점을 허용했다. 24-23에서는 신호진의 백어택으로 1점을 내주면서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24-24에서 아흐메드가 백어택을 성공한 데 이어 진상헌의 속공을 차단한 홍동선이 블로킹으로 1세트를 매듭지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진 아흐메드가 8득점을 기록하면서 공격 성공률 100%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허수봉과 홍동선도 각각 5득점, 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2세트도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갔다. 현대캐피탈은 8-7에서 아흐메드의 연속 3득점으로 순식간에 11-7까지 달아났고, 11-8에서는 아흐메드가 송희채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4-11에서는 이민규, 신호진, 송희채가 연달아 범실을 범하면서 OK금융그룹이 스스로 무너졌다.

1세트 범실 9개로 실수가 많았던 현대캐피탈은 비교적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고, 17-12에서 홍동선의 공격 시도 때 네트를 맞고 넘어간 공은 라인 안쪽으로 떨어져 운까지 따랐다. 18-12에서는 허수봉 대신 교체 투입된 여오현의 디그 이후 홍동선이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오른손을 번쩍 들며 환호했다. 결국 레오와 송희채를 교체한 OK금융그룹은 3세트를 준비해야 했다.

김명관의 서브 에이스로 20점 고지를 선점한 현대캐피탈은 22-14에서 이시우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상대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연속 3득점으로 손쉽게 2세트를 마무리했다.




승점 3점이 간절했던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도 OK금융그룹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2-2에서 아흐메드와 최민호의 연속 블로킹 이후 신호진의 범실로 격차를 벌리기 시작하더니 5-3에서 허수봉의 퀵오픈과 아흐메드의 서브 에이스가 터져나왔다. 스코어는 7-3.

OK금융그룹의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은 현대캐피탈은 13-11에서 최민호의 속공과 김명관의 오픈 공격, 허수봉의 블로킹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확실하게 꺾었다. 이후 16-20으로 끌려간 OK금융그룹은 믿었던 레오가 서브범실을 범하며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21-17에서 최민호의 블로킹과 아흐메드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굳힌 뒤 24-18에서 허수봉의 득점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KOVO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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