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0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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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야구팬들께 죄송합니다"…美 기자, '오타니 토론토행 오보' 고개 숙였다

기사입력 2023.12.09 15:41 / 기사수정 2023.12.09 15:41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게시물 하나로 전 세계를 들썩이게 했던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모로시는 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저는 오늘 오타니 쇼헤이가 토론토로 떠났다는 잘못된 정보가 포함된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저의 실수를 후회하고 있고, 전 세계 야구팬들에게 사과드립니다. (팬들을) 실망시켜서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모로시에게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모로시는 8일 "오타니의 결정이 임박했다. 지난 며칠 동안 토론토의 입지가 넓어졌고, 오타니는 토론토와 LA 다저스를 최종 선택지로 남겨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타니가 24시간 내로 (계약을) 하더라도 메디컬 테스트로 인해 며칠 동안 계약이 확정되지 않을 수 있다"고 알렸다. 또 모로시는 MLB네트워크의 게시물을 인용하며 캐나다 국기까지 게시하기도 했다. 오타니의 토론토행을 확신했던 모로시다.

그동안 여러 팀이 오타니 영입전에 뛰어든 가운데, 토론토도 그중 한 팀으로 꼽혔다. 전력 보강, 대권 도전 등을 감안하면 오타니를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오타니의 행선지가 확실하게 정해진 건 아니었다. 그런 가운데서 모로시의 보도가 나오면서 오타니의 토론토행에 힘이 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셜 미디어에서는 소형 전용기 한 대의 이동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항공기는 현지시간으로 8일 아침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애나에 위치한 오렌지카운트 공항에서 출발해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피어슨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이 항공기가 앞서 오타니가 이용했던 전용기와 같은 기종이기도 했고, 그가 거주 중인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캐나다 토론토로 향했다는 점에서 오타니가 항공기에 탑승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팬들은 물론이고 일본, 한국 팬들도 항공기 추적시스템을 통해 해당 항공기의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했다.

이날 가장 먼저 오타니의 행선지가 결정됐음을 언급했던 모로시는 "오타니가 오늘 토론토로 향하게 된다(Shohei Ohtani is en route to Toronto today)"고 전했다.

여기에 토론토 소속의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가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 근처에 위치한 일식당을 통째로 예약했다는 게시물도 소셜미디어에서 크게 화제됐다. 확인된 사실은 아니었지만, 1000회 이상 리트윗되면서 오타니의 토론토행은 현실이 되는 듯했다.

그런데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의 벤 니콜슨-스미스는 "오타니가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그럴 일정도 없다"며 "토론토가 (오타니 영입) 후보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또한 미국 매체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오타니는 토론토에 없다. 그는 토론토행 비행기에도 없고, 남부 캘리포니아 집에 있다(Shohei Ohtani is NOT in Toronto. Ohtani is NOT on a flight to Toronto. Ohtani is at home in Southern California)"며 오타니의 토론토행은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다.

'디애슬레틱' 짐 보든도 오타니가 캘리포니아에 남아있음을 알렸고, 소셜미디어 상에서는 전용기에 탑승한 인물이 오타니가 아닌 캐나다의 한 사업가와 그의 가족이 탑승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결과적으로 모로시의 토론토행 보도는 '오보'였던 것이다.

이날 있었던 해프닝을 시간 순으로 정리한 '야후스포츠'는 "오타니가 토론토에 입단할 것이라고 생각한 팬들이 하루종일 열광했지만, 잘못된 정보와 상충되는 보고로 가득 찬 혼란스러운 날이었다"고 표현했다.

결국 걷잡을 수 없이 파장이 커졌고, 모로시는 늦은 시간임에도 직접 사과문을 게재했다. 미국 팬들은 물론이고 일본, 한국 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던 오타니의 토론토행은 그렇게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오타니의 행선지가 정해지기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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