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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선수가 뽑은 '최고 선수'…손아섭 "후배들에 본보기 되겠다, 또 서고 싶다"

기사입력 2023.12.07 14:36 / 기사수정 2023.12.07 14:36



(엑스포츠뉴스 청담동, 최원영 기자)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이하 한은회)가 선정한 올 시즌 최고의 선수는 손아섭(NC 다이노스)이었다.

손아섭은 7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3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최고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 140경기서 타율 0.339(551타수 187안타) 5홈런 65타점을 선보였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타율왕에 올랐다. 더불어 안타 1위, 득점 3위(97개)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4번째 최다 안타상을 받았다. KBO 리그 역대 최초로 8년 연속 150안타, 역대 2번째로 11년 연속 200루타를 달성하기도 했다. NC 타선을 이끌며 공격 선봉에 섰다.

손아섭은 "큰 상을 주신 야구인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더 모범이 돼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라는 의미에서 큰 상을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야구인 선배님들께서 주신 상이라 더 영광스럽다. 큰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율왕 비결에 관해서는 "가식이 아니라 진심으로 너무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김택진 구단주님과 프런트, 강인권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덕분에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내년에도 잘해 또 이 자리에 서고 싶다. 상은 받을 수록 계속 받고 싶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고의 투수상'은 KBO 리그 최초로 3년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20개 이상을 기록한 고영표(KT 위즈)가 차지했다. '고퀄스'라는 별명을 지닌 고영표는 올해 28경기 174⅔이닝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2.78을 자랑했다. 리그 퀄리티스타트 공동 2위(21회)를 비롯해 평균자책점 6위, 승리 공동 5위, 이닝 7위,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5위(1.15)에 이름을 올렸다.

고영표는 "영광스럽고 좋은 날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선배님들께서 주신 상이라 뜻깊다"며 "그간 좋은 선수들이 많아 경쟁에서 밀려 타이틀 홀더를 해보지 못했다. 앞으로는 승리, 평균자책점 1위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고의 타자상'은 홈런왕, 타점왕을 제패한 노시환(한화 이글스)에게 돌아갔다. 노시환은 올 시즌 131경기서 타율 0.298(514타수 153안타) 31홈런 101타점을 뽐냈다. 리그 안타 공동 8위, 장타율 2위(0.541), OPS(장타율+출루율) 2위(0.929) 등에 자리했다.

노시환은 "좋은 상 주신 선배님들께 정말 감사 드린다. 올해 상 복이 많은 것 같다. 더 잘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열심히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저보다 더 바쁘신 (최원호) 감독님, (손혁) 단장님께서 항상 꽃다발을 주러 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문)동주와 매일 '수상 소감 뭐라고 해야 되냐?'라는 대화를 많이 나눈다. '똑같은 멘트 그만 쓰자'고 하고 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최고의 신인상'은 차세대 선발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투수 문동주(한화) 몫이었다. 문동주는 총 23경기 118⅔이닝서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를 빚었다.

문동주는 "한은회에서 주신 상이라 더 감사드린다. 내년에 보다 멋진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며 "KBO 리그에 있는 모든 투수들이 경쟁자라 생각하고 뛰겠다"고 밝혔다.



아마추어 부문 시상도 있었다. BIC0412(백인천상) 수상자는 진현제(대구고)다. 올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관대회 총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438(96타수 42안타), 22타점, 20도루, OPS 1.105를 뽐냈다.

진현제는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영광스러운 분들과 함께 상 받을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깊은 상으로 받아들이고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4 KBO 신인드래프트서 아쉽게 지명 받지 못한 진현제는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다. 그는 "빠른 발과 뛰어난 콘택트 능력, 수비 및 타구 판단 능력이 장점이다"고 어필했다.

아마 특별상 선수 부문서는 김택연(인천고)이 영광을 누렸다. 총 13경기 64⅓이닝서 7승1패 평균자책점 1.13을 만들었다. 김택연은 신인드래프트서 1라운드 2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았다.

김택연은 "대선배님들이 주신 상이라 더 뜻깊고 영광스럽다. 내년에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프로선수가 됐으니 내년에 바로 1군에서 잘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마 특별상 지도자 부문서는 부산과학기술대학교 이승종 감독이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올해 야구부 창단 3년 만에 2023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승종 감독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영광스럽다"며 "나보다는 우리 선수들이 굉장히 잘했다. 지금도 부산에서는 우리 코치님들이 열심히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 영광은 코치님들께 돌리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2023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수상자 명단

△아마 특별상(지도자 부문): 이승종 부산과학기술대 감독
△아마 특별상(선수 부문): 인천고 투수 김택연(두산 베어스 1R 2순위)
△BIC0412(백인천상): 대구고 타자 진현제
△최고의 신인상: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
△최고의 타자상: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
△최고의 투수상: KT 위즈 투수 고영표
△최고의 선수상: 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

사진=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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