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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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DF의 180도 대반전…매과이어, 11월 EPL '이달의 선수' 후보 등극 [오피셜]

기사입력 2023.11.30 21:24 / 기사수정 2023.11.30 21:2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시즌 전까지만 하더라도 방출 대상이었던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 후보로 꼽히는 기염을 토해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는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 11월 뛰어난 활약을 펼친 6명의 선수가 EA SPORTS 이달의 선수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라고 발표했다.

11월 한 달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프리미어리그 선수를 뽑는 투표에서 제레미 도쿠(맨체스터 시티), 앤서니 고든(뉴캐슬 유나이티드), 토마스 카민스키(루턴 타운),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힘 스털링(첼시), 마커스 태버니어(AFC본머스)까지 총 6명의 선수가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투표는 한국시간으로 12월 4일 오후 9시까지 진행되며, 최종 수상자는 약 일주일 뒤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달의 선수와 함께 11월 이달의 감독 투표도 함께 진행됐으며, 후보는 롭 에드워즈(루턴 타운·1승1무1패), 에디 하우(뉴캐슬·2승1패), 안도니 이라올라(본머스·2승1패), 에릭 턴 하흐(맨유·3승)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이달의 선수상 후보 중 공격포인트를 가장 많이 올린 건 벨기에 신성 도쿠이다. 도쿠는 11월 한 달 동안 3경기에서 1골 4도움을 기록했는데, 5개의 공격포인트 모두 지난 5일 11라운드 본머스전에서 올린 기록이다. 도쿠의 맹활약에 힘입어 맨시티는 6-1 대승을 거뒀다.

도쿠 다음으로 공격포인트를 많이 올린 건 고든과 스털링(이하 3경기 2골1도움)이고, 본머스 윙어 태버니어(3경기 2골)가 뒤를 이었다. 후보 6인 중 유일한 골키퍼인 카민스키는 3경기 동안 선방을 무려 15번이나 하면서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마지막은 맨유의 키 194cm, 체중 100kg 거구 수비수 매과이어였다. 매과이어는 11월 리그 3연전(풀럼→ 루턴 타운→에버턴) 모두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뛰었고, 매과이어가 골문 앞을 철통같이 지키면서 맨유는 3연전을 모두 무실점 승리로 장식했다.

프리미어리그도 매과이어를 소개할 때 "맨유가 완벽한 11월을 보내는 동안 매과이어는 매 순간 좋은 경기를 펼치면서 실점 없이 3승을 거두는 놀라운 회복세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매과이어의 활약에 힘입어 맨유 사령탑 턴 하흐 감독도 11월 이달의 감독 후보에 올랐다. 후보 4인 중 유일하게 3경기 전승이라 수상이 유력하면서, 맨유 감독과 선수가 동반 수상에 성공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2023/24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아무도 매과이어가 시즌 중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매과이어는 시즌을 앞두고 맨유 내에서 방출 선수로 분류된 수비수였다.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린 그는 주장 완장까지 박탈당하면서 이적하는 게 유력해 보였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진지한 관심을 보이면서 영입이 성사되는 듯했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매과이어는 맨유에 잔류했다.

구단에 잔류하게 된 매과이어는 예상대로 계속 벤치를 지켰는데, 수비수들이 연달아 부상을 입으면서 출전 기회를 얻어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매 경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팬들로부터 신뢰를 되찾기 시작한 매과이어는 벌써 10경기 선발 풀타임을 소화 중이다.




특히 11월 한 달 동안 단 1골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맨유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매과이어의 든든한 수비에 힘입어 맨유는 승점을 24(8승5패)으로 늘리면서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4위 애스턴 빌라(승점 28·9승1무3패)와의 승점 차는 4점뿐이라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4위권 이내로 진입할 수 있다.

2023/24시즌 개막 후 프리미어리그 8월과 9월 이달의 선수상은 토트넘 홋스퍼 듀오인 제임스 매디슨과 손흥민이 차지했다. 10월 선수상은 리버풀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한테 돌아갔다. 

오랜 시간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활약해 온 매과이어는 이달의 선수 후보에 몇 번 이름을 올린 적이 있지만, 트로피는 아직까지 한 차레도 받아본 적이 없다. 매과이어가 생애 첫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뽑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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