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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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쿠키' 감독 "마약 이슈, 의도한 건 아닌데..."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11.08 17: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하이쿠키' 송민엽 감독이 작품의 흥행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최근 서울 마포구 아크미디어 사무실에서 U+모바일tv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쿠키' 송민엽 감독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하이쿠키'는 한 입만 먹어도 욕망을 실현시켜 주는 의문의 수제 쿠키가 엘리트 고등학교를 집어삼키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쿠키가 만든 늪 안에서 각자의 욕망에 휩싸여 발버둥치는 인간 군상을 그린다.

작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말에 송민엽 감독은 "성공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재밌게 보신 분들이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전에 했던 드라마와 비교할 건 아닌데, 전형적인 인물이나 전개에서 벗어나있지 않나 생각한다. '쟤는 저런 애일거야' 하는 걸 비틀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자칫 어색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배우들이 연기를 잘 해줬고,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재밌는 드라마는 예상이 아예 안 된다기보다는 예상이 되는 부분을 기분좋게 배신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예상이 안 된다면 이해가 안되는 드라마지만, 예상이 되는 걸 다른 방향으로 전개했을 때 반전이 재미있다고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KBS 39기 PD인 그가 KBS를 벗어나서 드라마를 연출한 것 때문에 KBS를 퇴사한 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나왔다. 

송 감독은 "잘 다니고 있다"고 웃은 뒤 "사실은 '하이쿠키'가 KBS에서 기획이 되긴 했다. 그런데 작품을 그려내는 부분에 있어서 지상파에서 방송하는 것보다는 OTT에서 공개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판단을 해서 준비를 하다보니 OTT에서 공개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마약 관련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마약과 관련한 이야기를 연출한 것에 대해서는 "처음 작품을 기획했을 때는 3년 전이라, 마약과 관련한 이슈가 많지 않았을 때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극중 쿠키가 실재하는 물질은 아니고 판타지적인 요소를 녹인 건데, 요즘 마약 이슈가 많이 관심을 모으다보니까 (약물 관련 묘사가) 조심스러워지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작품을 기획했을 때에는 판타지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생각했다. 쿠키를 먹으면 벌어지는 일이 말은 안되지만, 재미있는 드라마 속 설정을 판타지적으로 그리려고 했다. 약물을 메인으로 두기보다는 그 안에서 인물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묘사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U+모바일tv, 아크미디어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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